[서정민갑의 수요 뮤직] 세월호 참사 2년, 세월호를 껴안은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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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지 2년이 된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지독하게 빨리 흘러간다.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소식에 이어 전원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까지만 해도 얼마나 다행스러웠던가. 그러나 그 뒤에 벌어졌던 일들은 어떤 것 하나 끔찍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제대로 되지 않았던 구조와 너무나 많은 억울한 죽음들,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진상과 무책임한 국가의 무능력하고 뻔뻔한 민낯. 거기에 잔인한 편 가르기가 이어지면서 세월호 사건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채 찾지 못한 것은 아홉 명의 주검만이 아니다. 세월호 사건의 원인과 대응의 문제점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공식화되지 못했고, 책임져야 할 이들이 잘못한만큼 처벌받지도 못했다. 그리하여 무고한 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던 우리 시대의 모든 이들의 상처와 죄책감 역시 그대로 남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진실을 호도하고 조롱하는 이들은 오히려 기세등등하다. 이런 현실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은 슬퍼하고 분노하다가 급기야 무기력과 모멸감을 곱씹으며 포기하거나 비관하기에 이르고 있다. 2014년 4월 16일부터 세월호 사건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개인의 일상과 존엄을 지켜주지 못할뿐만 아니라 오히려 죽음에 이르게 하고, 절망하게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확인시켰다. 그리하여 세월호 사건은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선체에 몸을 실은 이들을 집단적 냉소와 각자도생의 이기주의라는 심연 속으로 깊숙하게 침몰시켰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눈물 훔치는 세월호 유가족들ⓒ양지웅 기자


상당수 유명 뮤지션들도 추모곡 발표해

그 중에서는 윤일상, 김형석, 윤한, 김창완, 유희열, 에프엑스, 최희선, 조관우 이승환, 루시드폴을 비롯한 유명 뮤지션들이 적지 않다. 문진오, 백자, 손병휘, 안치환, 연영석, 우리나라, 윤민석, 조성일 등의 민중가수들은 물론이다. 인디 신이나 비주류 장르쪽에서도 권나무, 김목인, 말로, 박강수, 박혜리, 브로큰 발렌타인, 사이, 안녕 바다, 요조, 이명건 트리오, 이무하, 이정아, 잠비나이, 조동희, 투명, 피아 등의 많은 뮤지션들이 노래로 함께 했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들 가운데에서도 추모곡을 발표한 이들이 많고, 해외에서 추모곡을 발표한 경우도 있다. 트로트 추모곡도 여러 곡을 들을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도 더 많은 추모곡이 발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