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길을 묻다] '문화 생활'과 멀어지는 한국인들
#1.
서울 종로구에 사는 신모(50)씨는 지난해 공연 관람에 2500만원을 썼다. 국내 공연만 한정해서다. 휴가철 공연을 보기 위해
독일 베를린, 뮌헨, 함부르크 등을 방문하고 주말에 틈틈이 일본에 간 것까지 합하면 연간 문화 지출액만 웬만한 중소기업 직원의
연봉이다. 그는 10살 때부터 공연장 나들이를 하며 클래식 음악과 가까워졌다. 공연을 즐긴 외할아버지가 손주를 데리고 다녔다.
‘취향’이라는 무형의 유산과 경제력을 가진 그는 우리 사회의 ‘문화 귀족’이다. 신씨는 “운이 좋았다”고 한다. 유복한 환경이
뒷받침됐고 사교육비나 아파트 대출에 돈 들어갈 일이 없었다. 30대 후반 김모씨는 일종의 ‘문화 개미’다. 그는 지난해 평균
사흘에 한 번 꼴로 공연장을 찾았다. 출판계에서 일하는 직장인이지만 야근을 요리조리 피하고 주말을 활용했다. 들어간 비용은 전체
수입의 10∼20%. 그는 “박리다매로 많이 간다”며 “저렴한 좌석이나 할인혜택을 이용하면 평범한 직장인 연봉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술·담배를 안 하는 미혼이어서 가능하기도 하다. 클래식, 연극, 무용 등을 즐긴 지는 6년쯤 됐다. 이유는
“그냥 좋으니까”다.
#2. 충북 단양군의 외진 시골에 사는 이모(68)씨는 영화를 한 편도 안 보는 해가 부지기수다. 영화관까지 차로 30분이나 가야 하니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안 봐도 아쉽지 않다. 평생 고향에서 산 그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2&aid=000305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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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 마을 작은영화관에서 주민들이 3D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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