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이란 어감에 한 번가고 나홍진감독님에 두 번가고 장르가 미스터리인 것에 세 번가고 곽도원 황정민이 나온 다기에 세 번 반갔어여
전 사실 황정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곽도원은 저에게 조연이기에 빛나는 배우였어여 왜 조연은 맛깔나지만 주연이라기엔 머리를 갸우뚱하게 하는 배우들이 있잖아여
곡성에 뻑간 전 큰 기대감에 예고편을 봤어여
예고편은 좀 실망이었어여 몇 몇 장면들이 내용, 결말을 예상케했거든여 하지만 곡성의 꾸불꾸불한 길을 롱 샷으로 찍은 건 정말 마음에 들었어여
전 마음을 단념했어여 굳이 곡성을 영화관에 가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서여
별 생각 없이 지냈어여
그런데 며칠 전 시사회가 문제였어여
시사회 반응이 너어무 좋은거에여
개인적으로 영화 평론은 이동진님의 평론을 가장 신뢰하는데, 사실 이동진님의 몇 몇 한국 영화 평론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못 받아들이겠지만, 이동진님의 반응 별점이 너무 좋더라구여
그래서 결국 기다리고 기다려서 오늘 바로 곡성을 보고 왔어여
오늘을 기다리는 동안 곡성에 대한 글을 찾아보다 스포를 두 개봤어여 스포를 봐도 곡성 보는 데 별 상관 없다는 글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기분이 안좋았어여
전에 인터스텔라 보기 전에 스포를 봤는데 영화 다 끝날 때까지 그게 왜 스포였는지 이해를 못했던 저라서 괘념치 않으려고 여러모로 자위를 했어여
하지만 오늘 곡성을 보는 내내 스포 내용이 계속 생각나더라구여 ㅠㅠ
영화 초반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배우들의 발음을 알아듣기 어려웠어여, 중후반에 가기까지 예고편 장면에서 연상했던 내용이 비슷하게 나오더라구여 약간 실망했어여
전개되는 내용도 전형적인 비극이었고 조금 이상한 건 스포 둘 중 하나는 맞지 않았던 거에여 그냥 속은 셈쳤어여
그런데
후반이 되니 뭔가 이상해졌어여 ㄷㄷㄷ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에서 나오면서 내용을 상기해보는데 소름이 돋았어여
결국 스포 둘 다 맞았어여 근데 스포가 저를 더 혼란스럽게 했었어여 스포때문에 더 쉽게 미끼를 물고 낚였던 거 같아여
제가 예고편에서 연상했던 내용은 완전 꽝이었고 생각지 못한 결말이었어여 근데 조금 갸우뚱한 것은 아무래도 한국 영화에선 생소하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캐릭터, 소재에서 오는 위하감이 조금 아쉬웠어여
흥미진진 ㅋㅋ
뮌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