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 “미국, 결코 평화체제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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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인터뷰]“평화운동가들, 신자유주의 넘는 시대정신 필요”

일 본 리츠메이칸대학 서승 특임교수는 서울대학교에 유학 중이던 1971년 동생 서준식 인권운동가와 함께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사건’으로 체포돼 19년 옥살이를 했습니다. 서 교수는 당시 육군보안사령부(현 기무사)에서 조사를 받던 중 석유난로를 뒤집어써서 얼굴에 전면 화상을 입었습니다. 원불교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동북아 평화주의자’ 서승 교수를 지난달 29일 만났습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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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분단돼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이다. 미국은 결코 평화체제를 원하지 않는다. 일본을 재무장시켜 중국과 분쟁을 유도하고, 동북아 균형자가 되려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다.” ‘동아시아 평화의 위기,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서승 교수의 즉답이다.

서 교수를 원광대학교 귀빈실에서 마주했다. 가끔씩 일본식 억양이 튀어나온다. 국가 폭력의 흔적은 얼굴에 그대로다. 발음이 정확치 않다는 것을 꾹꾹 눌러 강조한다. 첫인상과 달리 매우 유쾌한 분임을 아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서 교수는 또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 관심가질 때가 아니”라며 “신자유주의를 넘어 새로운 미래사회의 비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불륜’이라 단정한 서 교수는 남한의 평화운동가들에게 “동아시아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본질에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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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부터 북한이 4차 핵실험과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미·일은 유엔제재 결의를 주도했구요.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사드(THAAD) 배치를 표명했습니다. 이처럼 한반도에 긴장과 전쟁위기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근본요인은 분단입니다. 일제 식민 지배를 이은 미국의 분단정책이 원인입니다. 냉전은 왜 한반도에만 남아 있을까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핵심적인 지정학적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하다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자들에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분단돼 긴장관계가 유지되는 게 미국에 도움이 됩니다. 좀 더 분명하게 말하면 미국은 분단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분단이 군사적 긴장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지요. 냉전의 한 축인 소련이 붕괴했지만 한반도에는 냉전체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냉전이 계속된다고 하면 안 되고, 분단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해야 합니다.”

분단으로 긴장 유지되는 게 미국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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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북한 핵개발이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동북아 평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