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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돌직구, 연극 ‘지구를 지켜라’

[리뷰]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돌직구, 연극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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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라’
지난 4월12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지구를 지켜라’ 프레스콜.ⓒ뉴시스

가끔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을 보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어차피 내용이야 같은 이야기란 것은 알고 공연장을 찾게 마련이다. 같은 작품을 다른 장르로 만날 때의 기대감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면 당황스럽다. 연극을 보나 영화를 보나 그 차이를 알 수 없을 때 더욱 그렇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범우주적 코믹납치극 ‘지구를 지켜라’는 영화를 연극으로 멋지게 안착시켰다.

일단 재밌다. 물론 여전히 황당하다. 그리고 슬프다. 이 작품은 여전히 블랙 코미디로 봐야할지, 스릴러로 봐야할지, 심리추리극으로 봐야할지 알 수 없다. 또 딱히 어디에 속하지 않지만


[문화내시경]유머로 그려낸 사회의 비극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33&aid=0000032862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제목 그대로, 나쁜 외계인의 손아귀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병구와 조력자 순이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자본과 폭력이 지배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모든 것을 잃고서 기구한 삶을 살아온 병구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모두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외계인의 계략 때문이라 확신하고, 외계인으로 의심 가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남몰래 처리한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외계인 용의자 중 한 사람인 강만식 사장을 납치해 외계인의 지구 정복을 막고자 한다.

강만식은 공장에서 일하던 병구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아간 장본인이자 폭력적인 구조조정으로 병구를 쫓아낸 악덕사장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유력한 정치인으로 촉망받는 인물이다. 영문도 모른 채 병구에게 끌려온 강 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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