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건 이제 다 지나갔고 다음주까지 발표자료 다듬으면서 머리 좀 정리할 수 있는 타이밍이 드디어 왔다..
가끔 과제맡아서 일주일 새가며 혼자 보고서 쓸 때 울컥했던 것 빼고는 그럭저럭 괜찮은 생활이었던듯
석사 신입때 선배들한테 이유도 모르게 까였던 것들이
이젠 너무나도 당연하게 와 닿는 상황이 되니까 굉장히 기분이 멜랑꼴리하네 ㅋㅋ
말년중의 말년이라 정말 그 아무도 터치하지 않지만 살면서 가장 열심히 했던 한 학기였던듯..
여기에 대학원생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내가 대학원생 하면서 들었던거랑 느꼈던거 두세개만 말해줄게 힘내
고년차들은 그냥 몸으로 느꼈을 것들이니, 신입들한테나 그럴듯 한 얘기겠다.
1.
널 혼내는 선배, 교수는 사실 너한테 그리 큰 관심이 없어.
사실 니가 무슨 엄청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그들이 말하는게 정답도 아니야.
대학원생 입장에서 뭔가를 지켜야 했던 것이 아니라 그냥 단체생활에 있어서 필요했던 걸 지적했던것 뿐이야.
이 말은 결국, 니가 무슨 실수를 해서 혼났더라도 그렇게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었으니 기죽지 말라는 것.
하지만 널 진심으로 걱정하고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은 연구실에 없다는 것이기도 해. 다들 나름대로 바쁘니까.
대학원은 입학보다 졸업이 어려워. 학부때야 평점상관없이 졸업은 가능하잖아.
근데 아무도 안 봐주는 상황에 주변에서 태클 없다고 혼자 느긋이 지내다 보면 정말 시간만 날리는 수가 있어.
적당한 연차가 됐는데 아니겠다 싶으면 연구실에서 잘리니, 그 기간만큼 허송세월 한 것 뿐이야.
스스로 챙겨야 돼.
2.
밥잘먹어. 잠잘자고.
자기관리 철저한 녀석들은 없는시간 쪼개서 운동도 하던데 그렇게까지 하는 사람이 많진 않으니 저거라도 지켜
일이 많아져서 심리적으로 부담되면 밥도 잠도 신경 못 쓰게 되는데, 이렇게 몇년 지내면 몸이 상하는데 되돌리기 힘들더라.
정말 잘시간도 없다 싶으면 주변 사람들한테 김밥이라도 사달라 해서 꾸역꾸역 먹기라도 해. 먹어야돼 사람은
3.
1번이랑 비슷한 얘기긴 한데, 생활하는거 관련된거 말고 연구내용으로 까였을 때
절대로 기죽지마
멘탈 약한 애들은 이게 제일 힘들텐데, 혼나고 나서 무슨 죄인된것마냥 움츠러들지마
그냥 좀 당당해도 돼.
혼나봤자 선배랑 교수한테 혼났을건데, 좆까.
박사학위 딴 것도 아닌데 무슨. 배울게 많으니까 실수도 하는거고 그러니까 학생인거지.
요약하면
밥잘먹고 기죽지말고 힘내
응 수고했어. 디펜스 잘 하길 빌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