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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휴학에 토익 670점,
연봉 1억도 제안받았다

100여곳에 원서 냈지만, 서류 통과는 1곳뿐
취업 경매로 취업 성공
실제로 회사 다녀 본 소감 들어보니

출 근 시간에 쫓겨 사는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청년이 있습니다. 한 달 딱 하루 출근하는 유태형(28)씨. 그의 직장은 교육 관련 스타트업 ‘인재양성소 인큐’입니다. 연봉은 1000만원이지만, 일당으로 치면 100만원에 가깝습니다.

그 는 최근 다른 스타트업의 러브콜을 받아 '투잡'을 하고 있습니다. P2P(개인간 대출 중개) 금융 플랫폼 업체인 ‘미드레이트’인데요. 이곳은 유씨에게 연봉 2400만원을 제안했습니다. 연봉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근무 조건이 파격적입니다. 1년에 단 하루도 출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곳에서 유씨는 컨설팅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대신, 회사 바깥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죠. 이렇게 유씨는 총 두 곳에서 연봉 3400만원을 받습니다.

그의 스펙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여러 기업이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뭘까요.

유태형시가 '인큐' 직원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유태형씨 제공

남들보다 스펙은 한참 떨어진다

유씨는 1년 전만 해도 서류 통과조차 어려웠던 취업 준비생이었습니다. 최종 학력은 고졸(광운대 경영학과 3학년 휴학). 성적도 중위권(평균 평점 3.23)에 토익은 670점입니다.

그 는 이런 스펙으로 2015년 7월부터 대기업 20여 곳 등 총 100여 곳에 입사 원서를 냈습니다. 하지만 한 곳 빼고 모두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죠. 유일하게 서류 전형을 통과한 중소기업 한 곳에 취직했지만, 적응하지 못해 한 달 만에 나왔습니다.

'유태형 팝니다' 취업 경매에 나선 유태형씨./조선DB
한 창 구직의 쓴맛을 보다가 떠오른 게 ‘경매 취업’이었습니다. 유씨는 2015년 12월 취업 시장에 자신의 ‘1년 근무’를 공개 경매에 부쳤습니다. ‘유태형을 팝니다’라는 제목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2분 남짓 영상과 글로 스스로를 소개했죠. 이메일 주소를 쓴 명함과 전단을 1000여 장 만들어 직장인이 많은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역삼역 부근에서 행인들에게 나눠주기도했습니다.

비 구직사이트에 구직 광고 올리려는 사람이 나 말고 여럿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