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 숨진 북한 의사가 품었던 남한에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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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숨진 북한 의사 A씨의 일기장 모습
일기장에 "원칙 지키는 삶도 아름답다고 믿고 살아가고 싶다"

유족들 "직장 내 차별·인사제도 가장 힘들어했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북한에서 나온 매형은 남한의 직장에서 동료들과 차별을 받는 풍조를 가장 힘들어했습니다."

지난 13일 인천 연수구의 한 빌딩 2층에서 실내 유리창을 닦다가 추락해 숨진 의사 출신 새터민 A(48)씨의 유족들은 생전 A씨가 남한 사회에서 겪은 고충을 이렇게 전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A씨는 포스코가 설립한 건물관리·청소 용역 사회적기업 '송도에스이(SE)'에서 주차관리 주임으로 일했다.

그러나 올해 4월께 구조조정이 이뤄지며 '사원'으로 강등돼 건물청소 업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 180만원 받던 임금도 140만원으로 삭감됐다.

안타깝게 숨진 북한의사 A씨의 일기장. 끝머리에 적힌 글은 A씨 아내가 남긴 글.
처남 B씨(36·새터민)는 22일 "남한의 다른 동료 직원은 사원직을 유지하거나 주임으로 승진했는데 유독 매형만 이유 없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며 "유족들이 장례를 미루면서까지 송도에스이측에 불합리한 인사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일하던 A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