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베 회원이 홍가혜 씨에게 누나라고 부르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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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세월호의 학생들을 한 명이라도 빨리 구해내자는 절절한 마음으로 해경의 적극적 구조활동을 촉구한 방송 대담 때문에 지금까지 재판에 시달리고 있는 홍가혜 씨는 진실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 홍가혜

 


오는 9월 1일 1시 30분 광주지법에서 2심 선고 재판을 받게 되는 홍가혜 씨를 최근 한 행사 자리에서 만나 모욕죄로 일베 회원 등을 무더기 고소한 사건에 대한 내막과 가슴 찡한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당시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은 선량한 누리꾼들이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기소된 홍가혜 씨에게 댓글로 비난을 좀 한 것을 가지고 합의금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매도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가혜 씨는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제 하다하다 돈벌이로 매도하더라.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도 그렇게 해왔기에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었지만 자존심이 참 상했다.

그리고 일베 회원 등이 쓴 비방 댓글 수준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내용들이고 할머니 사진을 퍼다가 할머니를 두고도 성적 모욕하기까지 했다. 내 인격을 짓밟은 것이기도 하지만 내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받은 충격도 적잖았고 지금까지도 힘들어하고 있다.

 

나의 피해도 정당하게 배상을 받는건 당연한거고 표현의 자유가 사람의 인격을 짓밟고 매도하고 성적 모욕해도 되는게 아니라는 올바른 인식도 필요하다 생각했다.

합의를 해달라고 당시 내가 거주하던 대구로 찾아온 가해자들(대부분 나이가 어린 청년들이었다.)이 꽤 있었다. 나는 그들을 만났다. 궁금했다 어떻게 사는 사람들인지. 한 청년은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왔는데 그는 나를 보고 신기하다는듯 웃기까지 했다. 동물원에 원숭이가 된 기분이였지만 대화를 했다. 그의 어머니가 내게 무릎꿇고 비셨다. 내가 그에게 말했다. 너가 그렇게 성적모욕하고 만나면 죽이겠다고 한 나에게 너희어머니가 이렇게 빌고 있으니 기분이 어떠냐고. 난 너를 용서해줄 수 없다고.

그는 변호사를 만나 합의를 했다며 그래도 사과는 해야할 거 같아서 왔다고 했다. 내가 합의와 용서는 다르다고, 그 권리는 변호사에게 맡겨두었기에 합의가 된다지만 내가 너를 용서하는건 아이라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어떤 글을 썼는지 잘 모르고 계셨고 나는 그의 어머니에게 그가 내가 마치 성행위를 하고 있는것처럼 합성해 모욕한 게시글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에게 말했다. 너도 소중한 사람이라고. 이렇게 남에게 상처주면 너도 상처받고 된다고.


네가 세월호에 갇히면 누가 너를 위해 목소리를 높일것 같냐고.. 지금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사람들은 너를 위해 목소릴 낼거라고, 네가 나를 이렇게 모욕했지만 만약 네가 세월호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면 내가 그날 "빨리 구조하자"고 했던 것처럼 너를 구조하자 목소리를 높일 거라고 말했다.


그는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리며 이젠 누나라고 부르겠다며 이제부터는 일베활동도 그만 두고 친구들도 못하게 말리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건 네 자유다. 다만 타인에게 상처주는데에 시간을 쏟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가 며칠 지나지않아 합의금을 냈고 난 단 한 푼도 남기지 않고 고스란히 돌려주면서 어머니 여행을 시켜드리든지 효도를 하는데 쓰라고 돌려주었다.

그리고 그와 지금까지도 누나 동생으로 지낸다. 그는 일베활동을 그만 두었고 지금은 대전의 한 대학의 대학생이 되었다.

악플고소를 했지만 그런 인연도 생겼고 그렇게 희망을 보기도 했다."]

 

홍가혜 씨에 대한 해경 명예훼손 혐의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검찰은 다시 항소하여 1년 6월 구형을 했다. 또 다시 1심 내용과 별로 다르지 않게 진행됐다.

 

사실 세월호 초기 구조 과정에 해경이 야기한 문제는 어디 한 둘이 아니다. 홍가혜 씨가 방송 인터뷰에서 주장했던 '민간잠수사 투입을 해경이 막고 있다'는 내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