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도 열심히 하고 국비 나와도 잘하는 사람, 대기업 가는 반례가 존재하므로 국비 까면 안 된다고 징징거리는데 국비가 까이는 이유는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모든 사람이 다 못하기 때문이 아니다. 4년제 컴공과 나와도 못하는 사람 많다. 그럼 일반적인 4년제 컴공과도 까야 될까?


그럼 국비가 왜 까이냐? 비전공자와 전공자의 경우로 나누어 생각해보자.

교양과목 제외하고 남들 2~3년 동안 배우는 내용을 6개월 ~ 1년에 배우고 소트프웨어 개발자로 취직하려고 하는 부분에서 까이는 것이다.

소수의 천재를 제외하고 남들 2~3년에 배우는 것은 6개월 ~ 1년에 배우는 것은 당연히 원시적 불능이고

성실한 납세자의 세금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됨은 물론이고 외국인 노동자, 불법 체류자들가 노동 시장에 끼치는 사례와 비슷하게 소프트웨어 개발자 구인구직 시장 생태계를 교란한다.

이는 2000년대 초반 DJ 정권 시절 벤처기업 열풍이 일어날 때 IT를 통해 경기 부양한답시고 만든 정책으로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전문성에 대한 정당한 보수를 지불하기보다는 그냥 싸게 부리다가 기업 사정이 어려워지면 쉽게 자를 수 있기 원하는 벤처 기업 입장을 반영한 정책이다.

당연히 문화 산업, 소프트웨어 정책을 제조업 마인드로 접근하고 있고 한국 IT의 질적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이 따른다.

(정보처리기사의 경우 관력 학과 졸업예정자나 학사학위 소지자 아니라도 응시 가능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다양한 이유로) 청소년기에 내가 원하던 것과 성인이 돼서 내가 원하는 것이 다를 수도 있고

비전공자도 본인이 원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취직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그것이 국비 6개월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해결책은 청소년기 진로 탐색, 복수 전공, 이중 전공, 학사 편입이지 6개월짜리 국비를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전공자의 경우는 4년제 대학을 다녔는데도 비전공자들과 같이 공부해서 취업을 하게 해야한다면 그만큼 실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관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너는 전공자인데 왜 국비를 다니냐고 비난하기에 앞서 사회구조적인 원인을 살펴보자.

첫째, 컴공, 전산과 교육 과정이 전산, 컴공 지식을 바탕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 공학적인 측면의 교육은 부족하고

지나치게 추상적, 이론적으로 접근하고 (응용)수학적인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4년제 전산, 컴공과를 졸업해도 현업에서 양질의 코드를 작성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선진국에서도 종종 나오는 비판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한국의 경우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점과 4년제 대학교든 전문대든 중하위권 랭킹으로 갈수록 학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2~4년의 학사 과정이 학위 취득을 위한 요식 행위에 지나지 않는 학교들이 많다는 점이다.

일례로 1학년 전산과학 개론 시간에 c를 배우고 군대 갔다 와서 c를 다 잊어버리고 시스템 프로그래밍 시간에 어셈블러, 로더(loader), 링커(linker)같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 c를 또 가르치는 소위 말하는 지잡대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 구조 하에서는 개인이 아무리 동기부여가 잘 되어있고 공부를 열심히 해도 '필연적으로' 국비 학원이라는 과정을 또다시 거칠 수 밖에 없으므로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데도 과/총학생회 활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면 그 점에서 사회참여의식, 주인의식이 부족하다고 비판을 할 수 있지만...)

하지만 학생 개인이 게으르고 나약하고 목표의식도 뚜렷하지 못해서 4년 동안 연애 잘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한심하게 허송세월 하다가 졸업해서 국비를 간 경우 까여야 마땅하겠다.

하지만 이 경우도 대개의 경우 비전공자보다는 전공 관련해서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전자보다는 낫고 올바른 국비 학원 선택을 통해 코딩 실력이 늘어가면 전자보다 빨리 성장하게 된다.

 

국비 문제는 제도적인 문제이므로 소수의 잘하는 국비출신, 실력 있는 국비출신 반례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합리적인 비판에 해당하지 않는다.

비전공자로 국비 다니려니까 힘들지? 당연한 거야~

화공학과 6개월 국비 들어봤냐?

인지과학 6개월 들어봤냐?

백지 상태에서 대수, 실해석, 복수해석, 위상 포함 수학과 커리큘럼 6개월에 떼드리고 수학과 학사학위와 동등한 조건에서 취업 보장해드립니다 봤냐?

왜 컴공, 전산과는 6개월 국비로 날로 먹으려고 들면서 그게 비정상적이라는 인식이 없는지 이해가 안 간다.

왜 컴공, 전산과는 비전공자도 기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허용해주냐?

컴공, 전산은 절대 6개월에 속성으로 배워서 양질의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다.

 

비전공 국비생은 지금이라도 양심이 있으면 학사편입을 알아보기 바란다.

전공 국비생의 경우는 학부 시절 게으름 피운 결과라면 창피하게 생각하고 절치부심하기 바라고

니가 나온 학교가 부실해서 발생한 일이라면 사회구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