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피자에 숨은 비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39425&dable=30.50.6


< 오마이뉴스>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 전국을살리기국민운동본부,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그리고 참여연대가 '나는 자영업자다' 공모를 띄웠습니다. 자영업자의 절절한 속사정,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오마이뉴스>에 보내주세요. [편집자말]
나는 피자 매장 창업 이전에 13년동안 회사 생활을 했고, 5년가량 피씨방 운영을 경험했다.

비 교적 순항했던 피씨방 운영은 '지역 재개발 사업'이라는 암초를 만나 5년 만에 접어야 했다. 제2의 창업을 고민하면서 피씨방과 같이 초기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의 단점을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창업 자본의 부담과 건물주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땀 흘린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청소대행'과 같은 소자본 업종을 알아봤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일들로 계획은 좌초됐다. 시간에 쫓기다 당장 손쉽게 창업 가능한 프랜차이즈로 치킨에 비해 그래도 수명이 길다는 피자를 선택하게 됐다. 물론 이 업종을 선택하기 전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인터넷과 유경험자들에게 들어 전혀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방의 작은 마을까지 들어선 프랜차이즈 가게들을 보면서, 서민 자영업의 대표 업종인 김밥과 떡볶이까지 프랜차이즈로 도배된 상황에서 프랜차이즈의 이런 저런 부조리가 있음을 인지한들 내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을 깨달았다. 그래도 법치국가라는 대한민국에서 법은 분명히 상대적 약자인 내 편일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나는 프랜차이즈 피자집의 점주가 됐다.

그러나 가게 문을 연 뒤 서너 달 만에 내가 '설마' 했던 것은 '현실'이었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법'은 아직도 여전히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하루에 13~14시간 일했지만 손에 쥔 돈은...

 우리 부부가 손에 쥔 돈은 꼴랑 200만 원...
ⓒ pixabay

관련사진보기


난 구 상권의 바닥 권리금과 치열한 경쟁을 피해 신도시에 프랜차이즈 피자집을 열었다. 첫날부터 피씨방에선 느껴보지 못했던 강도 높은 육체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물론 피씨방도 24시간 영업이라는 업무 특성상 쉬운 업종은 아니었다. 그러나 피자집은 '패스트푸드'라는 수식이 무색할 정도로 상당한 강도의 주방 노동을 요구했다. 거기다 배달 전문이라 오토바이 기사를 구해야 했지만, 아직 입주민들 다 들어오지 않은 신도시에서 '구인'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직접 배달 오토바이를 탈 수밖에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 타본 스쿠터, 낯선 지리…. 눈과 비에 수십 차례 넘어지고 깨지면서 우리 부부는 창업 한 달 만에 급격한 체력 저하와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갔다. 그러나 부모로서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열심히, 또 열심히 일했다. 그렇게 낯설고 고통스러웠던 1개월이 흘렀고, 첫 번째 손익계산을 내봤을 때 우리 부부는 큰 충격에 빠졌다.

두 사람이 하루에 최소 13시간을 꼬박 매장에 매달려 한 달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음에도 우리 부부 손에 쥔 돈은 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