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내놓은 소위 ‘포털편향 분석보고서’에 언론계 전문가들은 “논평할 시간조차 아까운 수준 이하의 보고서”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네이버·다음 등 포털은 ‘정부여당에 편향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새누리당이 지금 수준 이하의 보고서를 들고 나온 배경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누리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이 3일 내놓은 보고서에는 ‘크림빵 아빠 초동수사 부실’, ‘대학성범죄 얼룩, 교육부 통계도 못 잡아’와 같은 기사제목도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기사로 분류됐다. 조사대상이 된 5만여 건의 기사 제목 가운데 여당 및 정부에 대한 부정표현 기사는 1029건으로 전체의 2% 수준에 불과함에도 야당(147건)에 비해 10배 이상 부정적 기사 노출이 많다는 이유로 보고서는 “정부여당에 편향적”이라는 통계조작에 가까운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심영섭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14일 한국언론정보학회·방송학회가 주최한 ‘포털 뉴스서비스의 평가와 대안’ 토론회 자리에서 “데이터를 선별적으로 뽑았다는 의심이 든다”며 비판했다. 심영섭 교수는 “긍정·부정·중립은 가치판단인데 가치판단 기준도 제시되지 않았다. 다수의견에 따라 판단했다고 하는데, 그럼 조사자의 컨디션에 따라 가치판단이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제목만 가지고 기사의 가치를 판단한 것도 문제다. 기사 내용은 제목과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사건·사고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뉴스 자체가 갖는 부정성이 있는데 이를 정부비판으로 본 보고서가 오히려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윤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제목만 보고 기사를 판단하는 건 사람의 얼굴만 보고 좋다 나쁘다 판단하는 것과 같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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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서강대 최형우 교수팀이 발표한 모바일포털뉴스 제목분석 보고서의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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