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횡단]'입실렌티'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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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실렌티 체이홉 카시코시 코시코 칼마시 케시케시 고려대학!
빠른 리듬을 타고 울려퍼지는 교호는 고대생이 모인 자리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응원 문구다. 지난 금요일 열린 입실렌티에서도 이 교호가 넘쳐났다. 녹지운동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너나할 것 없이 큰 소리로 입실렌티 체이홉을 외쳐댔다. 그런데 그 중 이 구호의 의미를 아는 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본교 교호에 대한 유래는 크게 둘로 나뉜다. 의미 없는 단어들의 나열이라는 설과 인물들의 이름을 배치했다는 설이 그것이다. 후자는 교호가 입실렌티, 안톤 체홉, 칼 마르크스의 이름을 따 부른 것에서 비롯됐다고 추정한다. 이 사람들은 활동한 시기도 했던 일도 달랐다. 그러나 이들은 현실을 비판적하고 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다는 점에서는 같은 선상에 있는 인물이다. 교호에 이들을 넣은 것도 고대생들에게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지나라는 의도일 것이다.

그러나 입실렌티에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찾기란 쉽지 않다. 사실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그 자체도 없는 듯 하다. 학생들에게 이제 입실렌티는 놀고 즐기는 행사일 뿐이다. 학생들의 관심사 역시 입실렌티에 공연하는 연예인이 누구인가다. 본교의 자유게시판에도 입실렌티에 나올 연예인을 추측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응원단측은 ‘고대인이 만드는 학생축제’를 입실렌티의 표어로 정했다. 현 대학의 연예인 중심 축제에서 벗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