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걍 뭐. 설명 불가.

가정폭력 뭐 그런 주제로 나오는 티비 방송들은 우스운 수준.

대신에 좀 특이한 경험들을 했던 것 같아.


아버지가 평소엔 운동만능에 자신감 넘치고 되게 똑똑한 분이셨거든?

독서광 집안이라 독서량은 무시못하는데다 나름 철학도 있으시구.


적당히 취하셨을 땐 항상 대답하기 힘든 질문들을 던졌던 것 같아.

다른 학교 선생님들 앞에서, 내가 똑똑하게 대답하길 원하셨던거지.


보통 천재들이 "왜?" 이런 질문을 스스로나 주변에 많이 던진다잖아?

아니, 천재까지 가지 않더라도 누구나 많은 의문을 갖지만,

그 답을 찾는데는 소극적이지... 우웅 모르겠어 ㅠㅠ 이러고 마니까 말야.


그런데 평소에 생각치도 않던 해괴한 질문들을 아버지가 나한테 막 날리는거지.

잠이 와서 거불거불 졸려고 하는 유년부 꼬맹이 한테 말야


두들겨 맞기 싫어서 생각을 해야 했어.

비위를 맞추기 위해 무난히 넘어갈 수 있는 대답을 해야 했어.


근데 뭐 그런걸 아버지가 모를 양반도 아니고,

무난한 대답은 씨알도 안먹힘. ㅋㅋ


그래서 아버지의 기준을 뚫기위해서, 내 머릿속에 송곳 하나가 생겨난것 같아.

통찰력이라고 부르는 송곳 말야.


주변에 그렇게 압박 면접 처럼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보고 적당한 해답을 만들어 보렴.


처음엔 어거지일지언, 결국 그게 훈련이 되면

야구 배팅 연습처럼 장타도 나오고 홈런도 나오고

뭐 여전히 파울도 치지만, 점점 타격감이 물이 오르게 돼.


사고력은 모호와 망각의 페이지를 한 꺼번에 몇 장 뚫느냐.

안 뚫리면 열심히 후벼파서라도 뚫어내느냐 에 달린 문제인것 같아.


그런 연습을 마치고 사람들 앞에 나서잖아?

누구나 내 한 마디 한 마디를 주의깊게 들어주고,

내 반응들에 놀라게 돼.


그게 면접 보는 요령이야.

내가 모르는 주제에 조차도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되지.

강인한 사고력과 통찰력, 문제 해결 의지, 몸에 베어 습관화 되어 있는 사고체계.

적절한 순발력과 신중함. 그런것들을 보이면 오너들이 탐을 내게 되지.


그걸 적절히 보여주지 못한다?

옷입는 법과 미소 짓는 법 좀 배워.

그래야 소개팅에서 나가레 안됨.


연기와 현실은 한 끝 차이.

연기가 지속되면 그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