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줄기랑 큰 그릇은 필요하다.


20대 중반 까지의 난 정말 멋진 게임이 만들고 싶었고


그 덕에 거기에 필요한, 관련된 모든 자그마한 것들을 수집하려고 했다.


내가 만들고 싶은건 너무나 거창하고 복잡했다.


모든 문제들을 풀 수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작은 문제들을 수없이 다루면서 점점 자신감이 쌓여갔다.


30대 중반 까지의 난 세상을 합리적으로 바꾸고 싶었고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찾고 싶었다. 그리고 찾았다. 그것은 '홍익'


그덕에 많은 분야를 섭렵하고 프로그래머에서 엔지니어가 되어갔다.


세상을 컴퓨터 안에 넣는게 프로그래머라면,


컴퓨터 안의 세상을 실세계에 적용하는덴 엔지니어링이 필요했다.


소홀히 했던 많은 분야들을 하나 하나 다시 배워야 했다.


만약 큰 줄기가 없었다면, 난 백과사전이 되었을 수 있을지 몰라도


철학을 갖긴 힘들었을테고, 돈이나 많이 벌어보자 정도였을지도.


나만을 생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