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oter.net/archives/220933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이 손잡고 세계 최대 SIM 카드 제조회사 젬알토를 해킹한 사실이 드러났다. 젬알토는 1년에 20억개에 달하는 SIM 카드를 만든다. 젬알토를 해킹하는 데 성공한 두 나라 정보기관은 젬알토 SIM 카드를 쓰는 휴대폰 사용자의 통신 내역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능력을 손에 넣었다. <인터셉트>가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미국 국가안보국(NSA) 내부 기밀문서를 인용해 2월19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이다.
영국 GCHQ, 데이터 암호키 손에 넣어 통화 내역 들여다봐
영국의 국가정보원 격인 GCHQ(Government Communications Headquarters)는 NSA 지원을 받아 네덜란드 소재 젬알토 SIM 카드 제조공장 내부 네트워크에 숨어들었다.
SIM은 가입자 식별 모듈(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을 줄인 말이다. 모바일 신분증처럼 이동통신사가 고객 개개인을 특정하는 수단으로 쓴다. 어떤 고객이 어떤 단말기를 쓰는지 알아야 통신서비스 이용 상황을 확인하고 정확하게 요금을 매길 수 있기 때문이다. SIM 카드 안에 휴대폰 번호 같은 가입자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에 단말기를 바꿔도 SIM 카드를 옮겨 끼우면 자기 기기처럼 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SIM 카드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통신 내역을 암호화하는 것이다. 젬알토 같은 SIM 카드 제조사는 SIM 카드 안에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열쇠를 담고, 그 열쇠로 열리는 자물쇠를 통신사에 보낸다. 그래서 사용자가 단말기에 SIM 카드를 꽂고 개통하면 통신사가 그 열쇠와 짝을 이루는 자물쇠를 확인하고 사용자 개인을 특정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 SIM 카드에 담긴 암호키 데이터베이스를 빼돌린다면 그 SIM 카드를 쓰는 사용자가 어디서 어떤 전화기로 무슨 통화를 하는지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번에 <인터셉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GCHQ는 이미 2010년에 이런 능력을 손아귀에 넣었다. 크리스토퍼 소고얀 미국 자유인권협회(ALCU) 수석 기술연구원은 “일단 암호화 키를 손에 넣으면, 암호화된 트래픽을 풀어내는 일은 별일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SIM 암호화 키를 도둑 맞았다는 소식은 보안업계에 큰 충격파를 안겼다”라고 평가했다.
작전명 ‘다피노감마’
온라인 반 인권 국가 1, 2위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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