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술과 공학사이 고민하다가 공학을 선택한 이유는,

미의 객관화가 힘들다는 문제 때문이었어.

내 시선이, 미적 기준이 다른 사람들에게 먹히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

그래도 대회입상경력은 많으니 어떻게 미술로도 먹고 살지 않았겠냐만은,

정답이 있는 학문을 하고 싶었다.


갤질로는 보여줄 수 있는게 아주 협소해.

니들도 그렇겠지만 말야.

근 20년 전에 공부한 내용들을 가지고 그간 니들 앞에서 잘난척 많이 했는데

말했듯 난 학교 공부는 거의 안해도 좋은 성적을 가져갈 수 있었고,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보다 훨 잘 했다.


9살때 부터 시작한 프로그래밍으로 이미 프로그래밍은

내 지식과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었던거지.

그래서 굳이 학교의 커리큘럼이나 수업시간에 집중할 필요가 없었던거고.

레포트 잘 만들다 보면 필요한것들을 자연히 찾아서 익히게 되는식이었다랄까.


니들이 지금 공부하는 지식들, 아마 대개 20년 후에도 거의 다 쓰일거다.

그만큼 가치 있는 공부들이야. 아까 수다떤 폰트? 글자 출력?

그거 임베디드 장비 터치스크린 UI 만들면서도 쓰긴 함. ㅋㅋ

( 심지어 20개 국어를 지원한다 쩝. )


책이 없고 자료가 없던 시절부터 깡으로 공부해댄 덕분에

나는 스스로를 가르칠 줄 안다.

그와중에도 게임에 근 10년을 허비했다.

그러니까 내 30년이 넘는 경험중 어떤 의미에선 10년은 밀도가 아주 낮다.


내가 경쟁상대로 보이면 아주 아주 건강한 마인드다.

내가 몸관리 잘해서 오래 오래 니들과 경쟁했으면 한다.

내 재능이 어디까지인지 보여주지.

재능으론 누구한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수리 순발력은 이미 30%로 떨어졌지만. 그건 내 재능의 일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