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돈은 누가 대고 있을까
국정원 출신 김흥기씨의 ‘댓글부대’ 의혹과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의혹, ‘최순실 게이트’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세 사건 모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 전경련이 정기적으로 어버이연합을 위해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고, 최근에는 최순실씨가 개입된 사단법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도 회원사를 통해 800억원을 모금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김흥기 댓글부대’는 과연 전경련과 어떻게 관련이 돼 있을까. 우선 둘 사이 관계를 밝히기 위해 2012년 대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2013년 검찰 특별수사팀은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 조직이 다수 민간인 조력자(PA)들을 선거 여론 조작에 동원한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국정원 댓글녀’ 김하영씨도 연세대 정외과 선배인 이모씨와 다수의 아이디를 공유하며 댓글활동을 한 바 있다. 변변한 직업이 없던 이씨의 계좌에는 대선을 전후한 1년 동안 모두 29차례에 걸쳐 9234만원이 입금됐다. 민간요원 1명당 활동비로 의심되는 1억원 가까운 돈이 흘러든 것이다. 당시 4개팀으로 나눠진 국정원 심리전단 조직에 모두 12개의 파트가 존재했던 만큼 각각의 활동을 위해 민간 댓글부대에 적잖은 돈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또한 민간 댓글부대원들이 대선 후 아무렇지 않게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들이 지금까지 댓글부대로 활동하고 있다면 어버이연합의 관제데모 동원과 마찬가지로 누군가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난 6월 내년 대선을 겨냥한 댓글부대로 의심되는 청원사이트 구축을 시도한 국정원 출신의 김흥기씨(왼쪽 사진)와 보수단체 애국연합의 김상진 SNS 단장(오른쪽 사진). 두 사람의 활동에 대한 자금 지원 출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이상훈 선임기자 / 제공
외부지원 없이 왕성한 활동 가능할까
이 점에서 지난 7월 세월호 특별조사위가 트위터 ‘댓글 조장’으로 지목한 김상진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씨는 현재 자유총연맹 등 174개 보수단체가 가입된 애국연합에서 SNS감시단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1만5000개의 댓글을 유포시켜 검찰 특별수사팀이 요주의 인물로 지목한 박사모 간부 출신 @kkj0588, 여의도 댓글부대 ‘십알단’을 이끌던 윤정훈 목사와도 자주 트윗을 주고 받았다. 특히 그가 대선에 동원한 64개 트윗 계정들은 세월호 댓글 공세를 거쳐 지난 4월 총선에까지 활용됐다. 의문은 김씨의 이 같은 왕성한 활동이 과연 아무런 외부의 지원 없이 가능했겠느냐는 상식적 물음에서 출발한다.
김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33&aid=0000033854
기사입력 2016-10-26 10:33 최종수정 2016-11-04 13:31
ㆍ청와대 개입, 전경련 자금지원 방식 반복되나국정원 출신 김흥기씨의 ‘댓글부대’ 의혹과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의혹, ‘최순실 게이트’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세 사건 모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 전경련이 정기적으로 어버이연합을 위해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고, 최근에는 최순실씨가 개입된 사단법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도 회원사를 통해 800억원을 모금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김흥기 댓글부대’는 과연 전경련과 어떻게 관련이 돼 있을까. 우선 둘 사이 관계를 밝히기 위해 2012년 대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2013년 검찰 특별수사팀은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 조직이 다수 민간인 조력자(PA)들을 선거 여론 조작에 동원한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국정원 댓글녀’ 김하영씨도 연세대 정외과 선배인 이모씨와 다수의 아이디를 공유하며 댓글활동을 한 바 있다. 변변한 직업이 없던 이씨의 계좌에는 대선을 전후한 1년 동안 모두 29차례에 걸쳐 9234만원이 입금됐다. 민간요원 1명당 활동비로 의심되는 1억원 가까운 돈이 흘러든 것이다. 당시 4개팀으로 나눠진 국정원 심리전단 조직에 모두 12개의 파트가 존재했던 만큼 각각의 활동을 위해 민간 댓글부대에 적잖은 돈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또한 민간 댓글부대원들이 대선 후 아무렇지 않게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들이 지금까지 댓글부대로 활동하고 있다면 어버이연합의 관제데모 동원과 마찬가지로 누군가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난 6월 내년 대선을 겨냥한 댓글부대로 의심되는 청원사이트 구축을 시도한 국정원 출신의 김흥기씨(왼쪽 사진)와 보수단체 애국연합의 김상진 SNS 단장(오른쪽 사진). 두 사람의 활동에 대한 자금 지원 출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이상훈 선임기자 / 제공외부지원 없이 왕성한 활동 가능할까
이 점에서 지난 7월 세월호 특별조사위가 트위터 ‘댓글 조장’으로 지목한 김상진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씨는 현재 자유총연맹 등 174개 보수단체가 가입된 애국연합에서 SNS감시단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1만5000개의 댓글을 유포시켜 검찰 특별수사팀이 요주의 인물로 지목한 박사모 간부 출신 @kkj0588, 여의도 댓글부대 ‘십알단’을 이끌던 윤정훈 목사와도 자주 트윗을 주고 받았다. 특히 그가 대선에 동원한 64개 트윗 계정들은 세월호 댓글 공세를 거쳐 지난 4월 총선에까지 활용됐다. 의문은 김씨의 이 같은 왕성한 활동이 과연 아무런 외부의 지원 없이 가능했겠느냐는 상식적 물음에서 출발한다.
김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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