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두이노(좌), 라즈베리파이(우)





아두이노는 중앙제어장치를 갖고 있는 마이크로컨트롤러(microcontroller)다. 센서로부터 다양한 값을 받아들여 릴레이, 액추에이터, LED, 모터 등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다양한 통신기능을 통해 IoT에 필요한 여러 동작이 가능하다. 간단히 몇 가닥의 전선을 연결하고 몇 줄의 소스코드를 작성하는 것으로 이러한 모듈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임베디드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을 위해 개발된 교육용 플랫폼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보드에 프로그램을 올리는 과정을 단순화하여 다루기 쉽게 돼 있다.



라즈베리파이 또한 교육용 프로젝트로 시작된 싱글 보드 컴퓨터다. 저렴한 가격에 컴퓨터 교육을 시작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초소형 PC’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로 활용하기 위해 나온 기기이니만큼 아두이노에 비해 고성능 구현이 가능하다. 키보드와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컴퓨터로 활용하거나, 노트북을 제작하기 위한 키트(kit)도 시중에 나와 있다.



아두이노는 제어나 코딩이 간단해 초심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처리 능력이 한정적이고, 라즈베리파이의 경우 처리능력은 뛰어나지만 아두이노에 비해 활용이 까다롭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두 기기의 장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아두이노를 센서 허브로, 라즈베리파이를 통신용 게이트웨이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아두이노에 연결된 센서로부터 정보를 전달받은 라즈베리파이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건물 전체를 IoT화 할 수 있다. 대형 컨퍼런스에서도 데이터 수집에 같은 방식을 활용한다. 사람의 이동현황이나 온·습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관련기업동향> 네페스, “커뮤니티 통해 메이커 문화 전파할 것” 

  
 



‘오픈소스 하드웨어’는 그 설계도와 자재 등이 공개돼 있는 하드웨어다. 따라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생산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국내에도 ‘아두이노’와 ‘라즈베리파이’에 대응되는 호환보드를 제작하는 업체가 있다. 아두이노 호환 ‘오렌지 보드’를 생산하고 있는 ‘네페스’가 대표적이다.

네페스는 아두이노에 대응하는 ‘오렌지보드’뿐 아니라,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한 ‘오렌지보드 BLE’를 출시해 판매중이며, 와이파이기능이 내장된 ‘오렌지보드 WiFi’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회로도를 종이 위에 그려볼 수 있는 ‘전도성 펜’ 키트를 출시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 닷두이노

또한 ▲전도성 펜을 이용해 동작 제어가 가능하도록 모터·LED 등을 블록화 한 ‘인스타 서킷’ ▲오렌지보드를 손톱 사이즈로 압축해 상용화 제품에도 탑재 가능한 ‘닷두이노’ ▲라즈베리파이에 대응하는 ‘오렌지 ARM 9’ 등을 곧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가 완료되면 초급 사용자부터 중·고급 사용자까지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이 구축되는 셈이다.

황정언 네페스 부장은 ‘오렌지보드’가 한국적 상황에 가장 잘 부합하는 아두이노 호환보드라고 단언했다. 보드가 노출돼있는 특성상 핀이나 보드 절단면에 다치기 쉬운 기존 제품과 달리 마감처리를 꼼꼼하게 해 교육용으로 적합하며, 한국에서 생산·판매하고 있어 중국산 호환보드에 비해 AS가 유리하다는 것이 이유다.

네페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직접 코코아팹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오픈소스 하드웨어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코코아팹은 오렌지보드를 통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직접 제작·공유하고 있으며, 온· 오프라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코코아팹 홈페이지에는 2015년 상반기에만 100만 명에 달하는 방문자가 방문했다.

네페스는 코코아팹을 ‘메이커 운동’을 이끌어나가는 ‘온라인 메이커 스페이스’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메이커 운동이란 개인의 역량강화와 창업기회를 제공하는 데 가치를 부여하는 세계적 문화운동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메이커 운동은 현재 교육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이런 메이커들을 돕기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또한 곳곳에 생기고 있다.

현재 메이커 운동은 교육으로 확대되고 있다.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을 융합해서 교육하는 이른바 ‘스팀(STEAM)’교육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융합교육이 확대되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100 개 학교를 스팀 선도 학교로 선정해서 시범운영중이고, 2018년까지 2,000개 학교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교육의 패러다임 자체도 테스트하고 점수를 내던 획일적인 교육에서 문제해결교육으로 바뀌어나가고 있다.

황정언 네페스 부장은 “IoT DIY의 확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황 부장은 “IoT는 메이커 문화가 바탕이 돼야한다”고 강조하며, “개인적으로 필요한 것을 만들어보고, 좋은 아이디어를 제품화해서 점차 퍼져나가는 문화가 가능할 때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제품이 나온다. 이런 문화가 퍼졌을 때 삶의 질이 윤택해진다”고 말했다.

황 부장은 이어 “이러한 문화는 교육이 밑바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도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오렌지보드에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엔트리’를 정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언 부장은 “코코아팹은 흥미유발부터, 교육, 제품화 단계를 모두 지원하는 라인업을 갖추고자 한다”며, “많은 스타트업이 다양한 창의적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이들과 동반상승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적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