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능력이란게 무슨 게임에서마냥 탁 하고 볼 수 있는게 아니니만큼 무언가 기준이 필요함. 이과적 계통. 가령 프로그래머 뽑는 경우 어떻게 사람 잘 뽑으면 학벌 안보고도 어찌저찌 뽑는게 가능할거임. 물론 사장이 코딩능력이 아주 없는 금수저여가지고는 답 없고, 사장 혹은 인사 관리자들이 A급은 못되더라도 S급 A급 B급 C, D 구분할 능력 정도는 있어야겠지. 의외로 구글같은 초 엘리트기업의 경우 학력 자체를 안보는 경우가 이때문이라고 사료됨. 굳이 학력이라는 불명확한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도 개개인의 능력을 캐치할 수 있으니까. (물론 학력 좋은 사람이 주가되기는 하겠지만, 딱히 학력보고 뽑는게 아니라 아무래도 100%는 아니여도 학력과 능력이 정비례는 할태니까)
그런데 문과직렬은? 시험성적과 상관없는 문과직렬의 결과물이 무엇일까? 뭐 자기만의 철학을 구축한 다음에 그 철학을 기반으로 세상가 싸워나가는게 코세형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인재상이고, 문과적 지식이 그 자기만의 철학을 구축하는 디딤돌이 되어준다곤 하지만(꼭 문과일 필요는 없음), 그 수준에 이른 인재가 어디 굴러다니는 것도 아니고, 혹 있다 하더라도 면접 몇시간 본다 하여 알 수 있는것도 아님. 그리고 문과생들 나름대로는 제갈량, 순욱, 장자방 같은 브래인을 꿈꾸며 들어오겠지만, 현실은 그때 그시절로 치면 서기질이나 하며 끝나겠고,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삼신기만 잘다루면 되는건데, 그게 또... 문과만 할 수 있는게 아님.
결국 문과는 이과보다도 학력에 대해 철저하게 보게 된거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기업들이 깨달아버렸지.
굳이 문과생을 뽑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원래 문과라는게 기업이랑 잘 안맞음. 컴공도 문과냄새가 폴폴 나기 때문에 자기사업이 좋다는거임.
따지고 보면 의대 정신과 랑 심리학과는 같은 대상을 병리학적으로 보느냐 폭넓게 보느냐 정도의 차이고,
현실 세계에서 임팩트를 갖는 학문이란건, 너무 일반화되지 않은 분야들을 말하는거지.
뛰어난 철학도가 수학을 못한다면 좀 아이러니한 상황이긴한데,
시를 쓰든 노래 가사를 쓰든, 방송 자막을 입히든, 광고 카피를 적든, 소설, 연극 영화 대본을 쓰든,
어느 분야나 한 두걸음 걸어나가면 편의점이 있음.
하긴 플라톤 시절부터 철학은 수포자 사절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