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숙명여대 학생들이 압도적 지지로 동맹휴업 결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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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숙명여대 비상대책위원장 “잃어버린 민주주의 되찾겠다”

24일 민중의소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성은 숙명여대 비상대책위원장ⓒ민중의소리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에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하다며 질타를 받던 20대 대학가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던 스스로의 약속마저 저버린 대통령에 분노한 국민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불복종 행동에 나서고 있다. 노동자들은 동맹 파업으로, 대학생들은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동맹휴업’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특히나 이번 사태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대학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은 25일 오후 3시 학내에서 동맹휴업 선포식을 시작으로 광화문까지 행진해 이날 오후에 예정된 대학생총궐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동맹휴업을 하루 앞둔 24일, 영하의 날씨 가운데 동맹휴업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김성은 (식품영양 13) 숙명여대 비상대책위원장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캠퍼스에서 만났다.

숙명여대는 지난 달 27일 진행했던 시국선언에 전교생의 절반가량인 약 4천명이 모여들 정도로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대학 중 하나다.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도 600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이날 참가한 대학단위 중 가장 큰 규모였다.

김 위원장은 “학우들의 관심이 높아서 놀랐다”면서 “그간 교내에서 학우들이 뭉칠만한 일이 없었는데 최근 SNS를 통해 이러한 활동들이 퍼져나가면서 참여가 더욱 집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계기로 동맹휴업에 대한 투표가 시작됐다. 사실 앞서 숙명여대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지만 투표율이 35%에 그쳐 무산됐다. 그러나 12일 집회에 많은 학생들이 직접 거리로 나서면서 “다시 한 번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해보자”는 요청이 비대위에 쏟아졌다. 재투표를 한 결과, 91%의 압도적인 찬성이었다.

“그동안 곪았던게 터졌다고 생각해요. 다들 대략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들 말해요. 처음 우리 학생들의 분노가 시작됐던 최순실 딸 정유라와 학교의 비리, 정부와 대기업의 유착관계, 그걸 대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 국민들이, 우리 학생들이 분노하지 않을수 없는 것 아닌가요?”

지난 10월 27일 정오,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행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시국선언에 1천여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민중의소리

“대학생이기 이전에 '국민'으로서 거리 나서는 것…
응원과 격려해 주셨으면“

김 위원장은 이달 5일부터 ‘전진숙명’ 깃발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