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계실 적에 닷넷이란 왕이 있었다.


닷넷은 반역자들의 꾀임에 넘어가 부처님을 해치려고 무시무시한 거인 씨샵에게 술을 먹였다.


술취한 거인 씨샵은 온통 집안을 쑥밭으로 만들고 결국 부처님과 시자 스크래치만 남게 되었다.


사람들은 집을 꼭꼭 잠그고 집밖으로 나가버렸다.


부처님과 시자는 씨샵에게 밟혀 죽을 것만 같았다.


이를 보던 닷넷은 부처님과 시자가 곧 죽을 거라며 기뻐했다.


이때 부처님은 공포에 질린 스크래치 앞으로 나서면서 오른손을 활짝 펼쳐 내밀었다.


그때였다.


다섯 손가락에서 공과 일이 밝은 빛을 내며 튀어나왔다.


돌진하던 씨샵은 공과 일의 빛을 보고 놀라 멈추었다.


그리고 부처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 아닌가?


부처님은 씨샵을 달래서 집으로 돌려보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사람들은 이 때 부처님이 신통력을 발휘하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처님은 이 때 신통력을 발휘한 적이 없다고 스크래치에게 말씀하셨다.


이런 식으로라도 부처님을 헤치려는 씨샵과 모든 언어, 모든 인간들에 대한 자비와 연민이 가득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중생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기고 오직 자비로운 마음으로 상대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자비삼매에 들었다고 한다.


집밖의 사람들이 목격한 부처님의 능력과 밝게 빛나는 공과 일의 모습은 부처님의 자비삼매를 통해 스스로 만들어낸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