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6만여명..성인 남성과 결혼해 억압적 삶 살아

[CBS방송 캡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참금을 받고 어린 딸을 부잣집에 팔아넘기는 저개발국 얘기가 아니다.

중국의 오랜 인습인 신붓값(bride price) '차이리(彩禮)'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현대적 결혼 문화가 일반화한 미국에서도 18세 미만의 어린 신부가 성인 남성과 강압에 못 이겨 결혼한 뒤 가정 폭력과 학대 등으로 고통받는 삶을 사는 경우가 꽤 많이 있다고 미국의 한 인권단체가 폭로했다.

미 CBS방송은 6일(현지시간) '미국내 아동 결혼의 추악한 현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인권단체 '언체인드 앳 라스트(Unchained at Last)'의 제보를 받아 이런 실태를 고발했다.

이 단체 자료에 따르면 2000∼2010년 미 전역에서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 16만7천여 명이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미성년 여성과 성인 남성 간 결혼이다.

이 단체는 38개 주에서만 자료를 받았기 때문에 '보수적 집계'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성년 조혼이 훨씬 더 많다는 뜻이다.

미성년 결혼은 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미 남부 지방에서 성행한다.

퓨(Pew) 리서치 센터는 웨스트버지니아,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등지에 미성년 결혼이 많다고 전했다.

언체인드 앳 라스트 창설자 겸 사무국장 프레이디 레이스는 "미국 사람들은 결혼을 그저 아름답고 로맨틱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18세 미만의 결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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