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저는 글과 그림, 사진과 영상뿐만 아니라 사용기, 개봉기, 창작 유머 등 어떤 것이든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을 창작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아마추어 창작자들의 끓어오르는 창작열을 받아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자신의 창작물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봤자 아무도 보지 않을 것이므로 창작자들은 결국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사이트를 찾아가야 합니다. 동영상과 웹툰, 팬픽 등은 돈까지 벌 수 있는 전용 사이트가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 잘 찍은 사진, 자신이 좋아하는 기기에 대한 정보 등을 올릴 곳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커뮤니티 사이트의 역사
온라인에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 많습니다.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모이는 곳도 이런 곳 중의 하나입니다. 자기 관심사를 올리던 개인 사이트가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몰리기도 하고(게임 정보 사이트 루리웹, 디지털 카메라 정보 사이트 SLRCLUB), 특정 분야에 관한 전문 사이트가 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디시인사이드, 보배드림)도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초기에는 전문 영역에 대한 정보 제공으로 유명세를 타서 성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유게시판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가 중심이 됨으로써,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니에서 만든 PDA 제품인 “클리에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의 모임”으로 시작한 클리앙 사이트는 다양한 기기에 대한 정보를 축적함으로써 클리에가 단종되었음에도 IT 전문 커뮤니티로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전문 분야에 관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는 이미 PC 통신 시절부터 성숙해 있었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인티즌, 네티앙 등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이들을 흡수했습니다. PC 통신이 몰락하는 속도에 비례해서 커뮤니티 사이트들도 가파른 성장을 했습니다.
포털은 초기부터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카페를 개설하여 무료로 서비스했습니다. 검색 광고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포털에 비해, 수익 모델이 빈약했던 네티앙 등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유료화 정책과 같은 회원들의 반발을 초래하는 선택을 함으로써 서서히 몰락해 갔습니다. 회원들은 포털 카페로 넘어가거나 독자 사이트로 존재하는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로 이동해갔습니다.
상업성에 물들고 있는 포털 카페
포털 카페에는 지금도 수많은 동호회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행기를 올릴 수 있는 곳, 영화 감상기 수준을 넘어 전문 평론에 가까운 글이 올라 오는 곳, 각종 음향 기기에 대한 자세한 리뷰가 올라 오는 곳 등 세상의 모든 정보가 이곳에 모입니다.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들은 대부분 운영진을 포함한 몇몇 회원들의 적극적으로 활동으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회원이 증가하면 광고 수입이 생기기는 하지만 그 액수는 미미합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들은 회원들의 추천과 감사 표시를 대가로 받을 뿐입니다.
하지만 포털 카페를 상업적으로 운영할 경우 운영자가 억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루 방문자 수 10만명 이상인 미용 성형 카페의 경우 화장품 체험단 모집으로 수익을 얻을뿐만 아니라, 성형외과 입점과 같은 불법 행위까지 하고 있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포털 내에서 성공한 카페들은 포털을 벗어남으로써 독자 생존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남성 의류 전문 카페였던 멋남은 200억 매출을 달성한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다음 카페에서 시작한 야놀자는 카페 시절 광고 수익만으로 독립 사이트로 자립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모바일 앱을 통한 모텔 소개 사업체로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http://www.vop.co.kr/A000011280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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