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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당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지 않는가?

“좋아요”를 눌러주지 않는가?

그들은 왜 돈을 벌지 못할까?

이제 대세는 인터넷입니다. 창작자들이 돈을 벌려면 인터넷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인터넷은 점점 더 중요한 콘텐츠 유통망이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는 플랫폼 업자들의 수익이 날로 늘어나고, 기업 가치가 수조 원에 달하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콘텐츠 창작자들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 대부분은 생계조차 제대로 꾸리기 어렵습니다. 이런 구조는 유통망에도 좋지 못합니다. 창작자들에게 최소한의 대가도 지불하지 않는 시스템은 오래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창작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이 상식적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면 왜곡된 온라인 콘텐츠 유통 시스템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소셜미디어의 화려한 성공

인류의 삶은 점차 사이버 세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힘든 작업뿐만 아니라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지적인 활동도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들에게 기본 생계비를 무상으로 지급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데, 이에 필요한 세금은 로봇 사용 기업에 징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남은 것은 조그마한 블랙 미러 디바이스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것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미디어 서비스에 접속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보다가 잠이 들고, 잠이 깨면 스마트폰부터 열어 밤새 들어온 메시지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버스, 지하철에 앉은 사람들도 대부분 카카오톡 이나 인스타그램에 빠져들어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도 심지어 운전을 하면서도 “좋아요” 알림창이 궁금해 스마트폰을 놓지 못합니다. 수많은 서비스들이 경쟁을 하고 있지만, 그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의 성장은 그 어느 기업보다도 눈부십니다. 창업한 지 10년 만에 한 달에 1번 이상 접속하는 활성 이용자 수가 20억에 육박하고 있으며, 2017년 한 해 매출이 276억달러를 넘어섰을 정도입니다. 페이스북은 사진 중심의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했을뿐만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을 190억 달러에 인수함으로써 그 스케일 면에서 경쟁 업체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한국에서도 이미 오래 전에 전체 사이트 순위 10위 안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블로그와 카페, 커뮤니티 사이트와 포털에서 벗어난 한국인들은 이제 페이스북에 자신의 생각을 올리고, 친구와 만나고, 새로운 소식을 공유합니다. 가히 페북 중독이라고 일컬을 만큼 열성 사용자들이 된 그들은 오늘도 자신의 글에 붙은 “좋아요” 개수에 울고 웃는 중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인기를 얻을수록 인터넷은 병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빨아들이기만 할 뿐, 공유하지 않는 닫힌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콘텐츠를 독점하고, 검색 조작으로 사용자를 가두어 두던 네이버가 한국 인터넷의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제 페이스북이 그 악역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2017년 국내 사이트 순위: 페이스북은 모바일 방문자 수 기준으로 8위지만, 총 체류 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4위에 해당합니다. 검색 사이트를 제외하면 페이스북보다 순위가 높은 사이트는 없습니다.ⓒ김인성

인터넷 소통의 역사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카카오스토리 등 수많은 소셜미디어서비스가 만들어지기까지 인터넷에서는 오랜 실험이 계속되었습니다. 중앙통제식 PC통신과 달리 센터가 없는 인터넷에서는 누구나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한 때 개인 홈페이지, 개인 도메인이 대 유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비싼 돈을 들여 개인 도메인을 구입하고, 웹 호스팅 서버를 빌려서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었지만, 올릴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자기 소개글을 포함한 서 너 페이지 분량의 콘텐츠뿐이었습니다. 사용자들은 뒤늦게 도메인 판매자와 호스팅 업자의 농간에 속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방문자 수 하나 없는 홈페이지는 버려져서, 방치되다가, 서서히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홈페이지의 인기가 수그러들자 플랫폼 업자들은 (도메인과 홈페이지 구축을 할 줄 모르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영업에 나섰습니다. 그리하여 가입만 하면 간단히 개인 홈페이지를 무료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인터넷에 내 집을 짓자”는 모토로 시작된 무료 홈페이지 서비스도 한 때 인터넷에서 열풍을 일으켰으나, 그것도 잠시 뿐 올릴 콘텐츠가 없는 것은 개인 홈페이지와 별반 다를 바 없었습니다. 여전히 사용자는, 사이트 인기를 바탕으로 주식 뻥튀기에 나선 플랫폼 업자를 위해 동원된 개미였을 뿐이었습니다.

UCC(사용자가 만드는 콘텐츠)가 인터넷을 휩쓸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간파한 플랫폼 업자들은 다른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쉽게 복사해 올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미니홈피에서는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 필요 없이, (업체가 파는) 다양한 장식 아이템과 (남이 만들어 놓은) 멋진 콘텐츠로 자신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돈을 주고 미니 홈피를 꾸미고, 배경 음악을 깔았으며, 허세 가득한 글귀를 퍼 날랐지만, 이 모든 것은 반짝이는 것만 보면 둥지에 모아 놓은 새처럼 허망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블로그는 약간 달랐지만 이 또한 플랫폼 업자에게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몇몇 블로그의 사례를 마케터들이 성공 사례로 부풀림으로써, 그나마 콘텐츠를 가진 창작자들에게 인기있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알릴 좋은 수단이라고 믿고 정성들인 콘텐츠를 만들어 올렸으나, 생각만큼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블로그에 쏟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 블로그 운영자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블로그의 인기도 계속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또한 플랫폼 업자들의 광고 판매용 콘텐츠 확보 전략에 놀아난 것에 불과했습니다.

블로그의 인기를 떨어뜨리는데 플랫폼 업체의 왜곡된 블로그 운영도 한몫 했습니다. 블로그가 유행하자 뒤늦게 블로그 플랫폼 경쟁에 뛰어든 포털, 특히 네이버는


http://www.vop.co.kr/A000011318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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