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이 검색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포털 내부 자료를 우대하고, 불법 복제를 조장할 뿐만 아니라 원본을 차별함으로써 창작자의 수익을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한다면 이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검색 수익을 창작자와 나누는 것입니다. 지금도 일부 공정한 검색 사이트는 콘텐츠가 있는 웹 페이지에 광고를 하고 그 수익을 창작자와 분배를 하고 있지만 저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정한 분배를 위해서 이보다 훨씬 더 강력한 수익 분배 방법이 필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법은 포털의 도덕성 회복을 요청하거나, 콘텐츠 유통망의 선의를 기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방법은 기술적으로도 어렵지 않으며, 간단한 법률 조항으로 강제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만 현실화 시킨다면 검색이 창작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훌륭한 유통망이 될 수 있습니다. 수익 분배는 더 많은 콘텐츠 창작을 가능케 하므로 장기적으로 볼 때 포털의 검색 수익도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포털과 창작자가 상생 가능한 창작자의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방법, 그것이 무엇일까요?
포털 검색 시스템의 동작 방식
사용자들이 검색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 위한 것입니다. 검색 결과에 광고만 나온다면 아무도 검색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검색 포털은 무엇보다도 검색 품질이 좋아야 합니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잘 찾아주는 검색을 선호하므로, 이런 검색 업체가 더 많은 사용자를 모을 수 있게 됩니다. 구글이 전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것도 검색 품질이 압도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검색 업체는 창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물을 잘 찾을 수 있게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창작물이 없으면 검색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검색 업체가 사용자를 모을 수 있는 것도,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얻는 것도 모두 창작자들이 콘텐츠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캠핑카 만들기"라는 키워드는 캠핑카 관련 광고가 붙을 수 있으므로 상업적 가치가 높은 키워드입니다. "파워링크"는 광고면이란 뜻입니다. 여기에 광고를 하려면 경매를 통해 해당 키워드를 구매해야 합니다. 이 광고면에 10개의 광고가 꽉 차 있는 것으로 봐서 "캠핑카 만들기"키워드의 경매가도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른편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는 사실 사용자가 검색한 키워드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대다수 사용자들은 검색을 하러 왔다가 실시간 인기 키워드에 궁금증을 느끼는 바람에 정작 필요했던 검색은 뒷전으로 미루어 둔 채 인기 키워드에 빠져 들곤 합니다. 인기 검색어는 포털이 사용자를 포털 내부에 붙잡아두기 위한 대표적인 어뷰징(부정행위) 콘텐츠입니다.
검색과 상관없는 엉뚱한 정보를 이런 식으로 노출시킨다고 심각한 비판을 받자 포털은 한 때 인기 검색어를 가리는 옵션을 제공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옵션을 선택해도 3개월 동안만 유효할 뿐, 3개월이지나면(사용자가 다시 가리기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한) 인기 검색어가 다시 노출되도록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실시간 인기 검색어는 포털이 경쟁력을 가진 몇 안 되는 서비스이므로, 결코 이 서비스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기 검색어를 영구적으로 가릴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지 않은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판이 잦아들자 포털은 슬그머니 인기 검색어 가리기 옵션을 없애버렸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사용자들은 급한 일로 검색을 하러 들어왔다가 실시간 인기 검색 결과를 보느라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상 검색 결과 화면 가장 앞에 노출되는 "연관검색어"는 거의 다 키워드 광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해당 키워드를 클릭하면 또 다른 키워드 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캠핑카 만들기" 키워드로 캠핑카를 제작 관련 정보를 얻으려고 들어온 사용자에게 "중고캠핑카판매"연관검색어를 제시함으로써, 중고 캠핑카 판매 사이트가 나열된 광고를 보게 만듭니다. 그 페이지에서 다시연관검색어를 제시함으로써 클릭을 유도하여 또 다른 캠핑카 관련 광고를 보게 만듭니다. 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검색한 번 했다가 광고만 보다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검색 결과에서 광고가 노출될 경우 대부분 모니터의 첫 화면을 거의 다 잡아먹습니다. 때문에 원하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스크롤을 해야 합니다. 모바일에서는 화면을 위로 밀기 하면 되지만, PC 화면에서는 페이지 다운 키나 마우스 스크롤을 해야 합니다. 사용자들은 첫 화면에 있는 정보가 광고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래부 고시로 광고임을 명확히 표시하고, 바탕색도 다르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도록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털은 가능한 이것이 광고임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캠핑카 만들기" 검색 결과 첫 화면이 광고임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절대 "이 부분은 광고임" 이렇게 간단하게 표시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파워링크" 항목 오른편에 "캠핑카 만들… 관련광고"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복잡하게 검색어를 나열하고 "관련"이라는 단어까지 추가함으로써 오히려 광고임을 알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키워드를 제대로 적을 공간이 충분함에도 "캠핑카 만들기 관련광고"로 표현하지 않고 "캠핑카 만들…"로 축약했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헷갈릴 위험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방식이 다분히 의도된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광고와 정보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용자들은 첫 화면에 나온 업체를 신뢰할 가능성이 큽니다. 광고든 아니든 검색 결과 가장 앞에 나오기만 해도 홍보 효과가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키워드 경매 가격이 키워드 광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 뿐만 아니라 홍보 마케팅 비용을 합친 금액까지 높아지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 드린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광고와 정보를 구분 못하는 사용자는 결국 "캠핑카 제작 방법"을 알려고 검색했다가 첫 화면의 광고 링크를 클릭하는 바람에,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한 채 업체가 파는 캠핑카를 구입해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이것이 바로 키워드 광고의 목표라고 말할 수 있지만, 캠핑카 제작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했던 사용자 입장에서는 검색에게 속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정보 화면에서도 포털의 횡포는 계속됩니다. 블로그, 카페, 지식검색 등 포털이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의 콘텐츠가 우선 노출됩니다. 그 사이 사이에 포털이 운영하는 쇼핑 링크가 끼어 있습니다. 외부 사이트를 제시해야 할 "사이트" 링크 항목에도 거의 대부분 포털 내부 링크가 제시됩니다. "매거진" 항목은 포털이 확보한 독점 콘텐츠를 노출시키기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지식검색 또한 포털 내부의 콘텐츠일 뿐만 아니라 업체들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포털 외부에 아무리 좋은 "캠핑카 제작"관련 정보를 올려 놓아도,http://www.vop.co.kr/A00001137251.html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