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선 18만원짜리 초고가 마스크 팔기도

(서울=연합뉴스) 유통팀 = "4만 원을 주고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미세먼지용 마스크 34장을 샀는데, 가족 네 명이 나눠 쓰면 열흘도 채 못 쓰네요."(직장인 신 모 씨·43·서울 본동)

"택시 기사께 미세먼지가 심한데 왜 마스크를 안 쓰시냐고 물었더니, '3천 원대 마스크를 사도 한 달 약 10만 원이 드는데, 그걸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되물었다." (직장인 김 모 씨·51·서울 대치동)

짙은 미세먼지는 한국인의 기관지와 폐 뿐 아니라 이처럼 가계 살림살이까지 옥죄고 있다.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줄이려면 최소 수십만 원, 많게는 수백만 원대의 공기청정기가 필요하지만, 경제 여력이 크지 않은 서민들은 오늘도 여전히 수십~수 천 원짜리 마스크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수개월, 수년간 누적되면 결국 빈부에 따른 '호흡기 건강 격차'가 현실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 미세먼지 차단 의문스러운 수십~수 백 원짜리 마스크도 '불티'

9일 현재 포털사이트 등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검색하면, 수십 원 부터 수만 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마스크를 고를 수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검증된 'KF80', 'KF94' 등 인증 제품의 경우 최소 2천 원 안팎은 줘야 살 수 있다. 가족 전체가 아닌 개인으로만 따져도, 하루 한 개씩 사용한다면 한 달 6만 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수 천 원짜리 마스크가 일회용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상당수 소비자가 아까운 마음에 이틀, 사흘 정도 더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경제적 부담 탓에 제대로 미세먼지를 거를 수 없는 일반 마스크를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비(非) 인증' 마스크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했다. 인증마스크 증가율(660%)과 비교하면 훨씬 낮지만, 싼값에 끌려 미세먼지를 막지 못하는 마스크를 사서 쓰는 사람들도 꽤 늘었다는 얘기다.

심지어 일반 마스크 중에서는 1개 가격이 20원에 불과한 제품도 있다.

티몬 관계자는 "인증 없는 일반 마스크 가운데 약 15% 정도가 중국산"이라며
http://v.media.daum.net/v/20170509113330476#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