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국에서 졸업하고 일하고 있는 놈인데 최근 한국에서 고등학교 갓졸업한 애가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보이더라고

일단 입문하는데 좋은게 뭐냐고 묻던데 그거 때문에 고민이 많음.


당장 미국내에서도 CS를 어떻게 가르치는게 옳은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고 커리큘럼 개혁도 많이하는거 같아서..

게다가 이 애가 영어를 잘 못하는데 내가 아는 자료나 강의들은 전부 영어뿐임;


게다가 난 수학 전공자라 CS쪽 전공 과목이라할만한건 머신러닝 및 데이터 계통에 개론급 과목은 시스템이나 프로그래밍 언어 이론 등등 내 관심사내에서 교양삼아 들은게 전부라 뭘 어떻게 가르치는게 옳은지 모르겠음. 개인적으로 C++, 자바, 파이썬 같은 보편적인거 보다는 라켓 같이 교육친화적이고 이런 계통의 언어를 기반으로 만든 여러 언어를 탐구함으로 다양한 패러다임과 특징들을 가르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접근은 대부분 영문으로만 있는거 같음.. 한국 서적이나 입문서 보면 이런건 별로 없고 처음부터 언어 하나 각 잡고 때려 박아서 가르치는게 많아 보이더라고;


첫 언어가 프로그래머의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서 되도록이면 보편적인 언어들에 얽메이지 않고 원론적+추상적으로 가르치고 싶은데..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언어가 1개도 없으면 내가 앞서 언급한 방식이 통할지도 의문이고 애가 재미 없어할까 봐 겁남. 애를 가르치고는 싶은데 책임은 지고 싶지 않다는 비겁한 멘탈임 ㅎㅎ (그리고 이런식으로 가르치려면 교육자 또한 상당히 뛰어나야 할거 같은데 내가 그 그릇이 안됨).


그렇다면 재미위주로 가르치기 위해 자바스크립트 기본 떼게 한 다음에 깃허브 프로젝트 하나 파서 같이 리액트+노드로 간단한 웹앱 같은거 만들면서 재밌게 가르치는건 어떨까 생각했는데.. 이런식으로 재미나 웹 위주로만 하면 애한테 CS에 대한 잘못된 기대를 품게했다가 실망시킬까봐 걱정되고...


프갤 형들이 CS 커리큘럼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뭐 부터 시작할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