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쿠팡맨 관리자들 “회사 어려워, 쿠팡맨 계약해지 협조 지시받아”··· ‘불법 정리해고’ 논란일 듯

쿠팡이 비정규직인 ‘쿠팡맨’ 수백명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정당한 계약해지”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현직 쿠팡맨 관리자(CL·Camp Leader)에게서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쿠팡맨 계약해지에 협조해 달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측의 쿠팡맨 인원감축 계획에 따라 계약해지가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단지 경영 적자를 줄이기 위해 쿠팡맨 다수를 계약해지했다면 ‘불법 정리해고’에 해당한다.

전·현직 쿠팡맨 관리자들 증언
“사측이 쿠팡맨 계약해지 협조 지시, 해고 반대하면 불이익,
업무강도 높이고, 인센티브 줄여 자연퇴사 유도”

쿠팡 사태대책위원회가 청와대 국민인수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뉴시스

쿠팡맨 부당해고 사태는 최근 계약해지된 쿠팡맨들이 청와대 국민인수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최근 해고, 대기발령 조치된 쿠팡맨 76명 서명이 담긴 탄원서에는 사측이 부당하게 임금을 삭감하고, 계약을 해지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들은 지난 2~4월에만 이같은 방법으로 사측이 쿠팡맨 218명을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쿠팡맨 부당해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현직 지역사무소 관리자(캠프 리더)들 사이에서 최근 늘어난 쿠팡맨 계약해지가 “사측의 쿠팡맨 인원감축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경기도 지역에서 캠프 리더로 일하는 김모씨는 “올해 초부터 쿠팡맨 20% 정도를 감축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쿠팡맨 계약해지 건에 적극 협조해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계약해지 문제가 발생할 시 캠프 리더가 사측 입장에서 잘 처리해 달라는 지시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씨에 따르면 쿠팡맨 업무 능력과 별개로 신호위반 과태료를 받거나 배송 전 준비 과정이 미흡했다는 등의 꼬투리를 잡아 계약 해지가 이뤄졌다. 계약 해지 과정에서 지역사무소(캠프)를 관리하는 캠프 리더의 의견도 잘 반영되지 않았다. 일 잘하는 쿠팡맨을 해고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반대된 의견을 내서 불이익을 당하는 캠프 리더도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쿠팡이 계약해지와 함께 쿠팡맨의 업무강도를 높이고 인센티브 등을 낮추면서 자연퇴사를 유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현직 캠프 리더는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배송량이 2~3배가 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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