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장할 땐 정보가 없었고 정보의 유통경로도 책 정도였다.
책에도 없으면 해킹하는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세대 애들이 발품팔아 사들여 불법복제했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들이 시장에 풀리고 그것이 또 시장이 되더라.
전화요금 폭탄을 감내하며 즐겼던 PC 통신이, 단절된 인터넷과 연결되며 RAS ( Remote Access Server ) 들이 생겨나더라.
90년대가 지나자, 세이 클럽 같은데서 기반도 없이 학교에서 주워 들은 풍월을 읊는 학구세대가 등장하더라.
로우레벨 가지고 열라 까줬지. 고유명사의 무게에 포함된 구체적 사실들로 그들의 앎을 무력화 시켰다.
2000년대가 지날 무렵부터, wolfram alpha, TED 등 여러 방면에서 깊이 있는 도구와 앎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즉 추상화와 로우레벨 모두 학문적 베이스에서 접근되어 패스트 푸드로 판매되더라.
2010년대에 들어서자 추상계층과 computational theory 관련한 드립을 치는 게이들이 늘어났다.
로우레벨에 대해서도 제법 아는척 한다.
마치 몇 십년간 이론 물리학을 한 애들이 떠벌였던 것 처럼 막연한 자신감 말야.
아는척이란 중요한 것이다.
스스로의 앎을 점검받을 수 있고,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견해를 수용할 기회가 된다.
하지만 스스로 만들어보지 못한 지식들은 "막연한 자신감" 혹은 "막연한 불안감" 을 만들 뿐이다.
적어도 전체 그림의 특징점들은 찍어봐야 증명할 수 있다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현하지 않는 엔지니어는 아무리 공부해도 공허하다.
누가 만들어 주겠지... 라는것은 개발자가 가질 마인드가 아니다.
문제들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자연스레 그 문제를 풀고 있는 자신.
그게 느껴지면 소질이 있는 것이다.
독립병기로의 생존을 위해선 연구와 구현 두가지 재능이 필요하다. 한 가지 더 가진다면 실험.
그렇지 못했다면 영화 마션은 짧게 끝났겠지.
필요한게 없으면 "씁 어쩔 수 없지" 하고 만드러버려야..
옳으신 말씀. 다만 예전에는 어렵게 정보 얻었다고 요즘 추세인 (패스트 푸드)를 거스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안된다-> 그럴 필요는 없다.
개추
웅 나는 젊은 아이들의 키워드에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투영하기 적합한 대상을 경험속에서 찾지. 그러면 실물처럼 손에 쥐듯 개념을 다룰 수 있다.
그러면 내 경험적 현실과 그들의 지식사이 단절 된 곳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곳은 그들의 약점이기도 하고 나의 약점이기도 하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