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혼자서 영화 "중독 노래방"을 봤다.

신나게 노래 부르는 영화인줄로 알았는데 맘에 드는 노래도 안 나오고 우중충한 이야기였다.

김지운의 조용한 가족이란 영화 분위기랑 비슷하기도 하다.

각종 상징이 많이 등장하고 연출력은 괜찮은 편인데 전반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나는 예전에 초면인 남자들끼리 노래방에 갔다가 연장자가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서 충격을 크게 받은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노래방 도우미란 직업이 있는 줄도 몰랐다.

나보고 첨 보는 도우미랑 춤을 추며 노래하래서 짜증이 많이 났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 노래방 도우미란 직업 자체가 불편했다.

이를 고용한 업주도 마찬가지였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한결같이 죽도록 불쌍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얽혀서 문제가 일어나고 전개되는게 영화의 내용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결말의 개연성이 부족하다.

사건이 일어났다가 다시 공장이 들어서는 우연에 의해 행복해졌다는 결말은 억지스러웠다.

뭔가 노력으로 인해 분위기가 상승한다는 내용의 분량이 모자랐다.

아무튼 암울한 자들도 행복해지도록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야겠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인다.

"가족이나 별로 안 친한 사람하고 보러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