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리 좀 해 봐라.
꽤 많은 애들이 대학 들어가서 프로그래밍 시작하는데, 거의 절반 정도가 2~3학년이 되어서야 '아 시바, 이거 내 길이 아니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애들이 졸업하고 나서 갈 길이 뻔한게,
그나마 학부라도 좋은데 다니고, 스펙도 어느정도 나오면 삼성 같은데서 3년 정도 삐대면서 진짜 지 길 찾아서 이직하면 되긴 하다.
그런데, 학부도 별로고 스펙도 별로면, 그야말로 대학에다 돈 갖다 바친 꼴 밖에 안된다. 편의점 알바나 하다가 SI 손대기 시작하면서 인생 골로 가는 거지.
물론, 실력만 있으면 학부니, 스펙이니 이따위 거 다 씹어먹고, 입사하자마자 개인 사무실을 받을 수 있다는 건 덤이고.
그러니, 이 길이 니 길이 맞는지 확인하고 입학해라.
그리고, 이 길이 니 길이 맞다는 생각이 들면 학부 같은 건 신경 쓰지 말아라.
왠만한 면접관들은 대화 몇마디 나눠보면 안다. 이놈이 물건인지 아닌지.
학부? 어차피 커리큘럼은 거기서 거기잖아. 교수도 마찬가지고.
2. 능력이 좀 있는 애들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커리큘럼 관리를 좀 해 둬라.
앞서 얘기했다시피 학부는 별 문제 안된다. 걍 수능 준비 좀 안한 거니까.
그런데, 그래픽 할 애를 뽑아야 하고, 애가 실력도 있어보이는데, 시스템 트리만 주구장창 올린 애라면 진짜 고민된다.
학점 같은 건 접어둬. 이미 이바닥을 좀 알고 학부 들어가는 애들의 특징이 뭐냐면, 학점이 개판이라는 거니까.
왜냐면, 1에서 얘기했다시피 대학 커리큘럼이 '수능 점수'라는 것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3~4학년 올라 갈 때 까지 수업이 재미 없다.
1학년 때 드는 생각이 뭐냐면, '아 시바, 난 테트리스 만들 줄 아는데, 구구단 짜오라네.. 걍 째야지.' 이 생각이지.
뭐, 내가 그랬으니까.
아무튼, 그런 IT 출신 중소기업 사장 입장에서 볼 때,
학점이 좋다는 얘기는 '얘가 대학 들어가서 처음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네.' 이고,
반대라면, '얘가 좀 하고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네.' 정도이지,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대신 토익 RC는 350점 정도 받아 놔라. 오픈소스에 있는 코멘트를 해석 못하면 곤란하니까.
당연히 입사할 때 LC 따윈 필요 없어. 뭔 수로 외국인이랑 대화하려고. 천천히 해도 됨.
3. 회사를 좀 알아 둬라.
요건 좀 짧게 설명 가능하네.
포인트는 '자기 일 하는 회사', '남 일은 절대 안하는 회사', '대기업이 지랄 해도 배 쨀 수 있는 회사', '대리급 직원이 지랄 당하고 오면 거래 쨀 수 있는 회사' 정도 되겠네.
아무튼, 직원 우습게 생각하는 회사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라.
편의점 알바한테도 그 일 시킬 수 있는 회사라는 얘기니까.
어떻게 미리 아냐고?
회사 정문 앞에서 기다리다, 퇴근하는 대리급 얘기만 들어봐도 안다. 어떻게 얘기트는지 모른다면, 걍 포기해라. '내가 학부에서 배운게 다 헛 것이었구나' 하고 말이지.
글쎄, 커피 값 1~2만원 쓰면 알고도 남을 거 같은데, 그래도 아리송하면 사장 찾아가면 됨.
이런 걸로 찾아오는 걸 사장이 꺼려하면, 뭔가 문제가 있는 회사지.
4. 그래도 가능하면 대기업 가라.
뭐, 이것 저것 상황이 안돼서 중소기업 가겠다면 환영하겠다만..
그래도 니 인생을 위해서라면 대기업 경력 쌓아 둬라. 누구든 시작점이 중요한데, 내 입장에서는 그게 학부가 아니라, 처음 입사한 회사거든.
물론, 3년은 있어야 해. 그보다 적으면 '얼래, 이놈 잘린거 아냐?'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
5. 돈 같은데 얽메이지 마라.
이건 진짜 설명할 게 없네. 후배 몇몇 애들 얘기 들어봤는데, 연봉 8,000 받으면 뭐하냐. 미래가 없는데.
훈장질 하려면 피자 한판씩 돌리고.
이력서 넣은 회사 찾아가보세요.
앉아서 다 찾아먹을 생각 하지 마시고요.
현실적으로 이력서 넣는 회사 다 찾아가는 건 어렵지. 한두군데 선별해서 찾아가더라도 퇴근하는 사람 붙잡고 물어봐봐야 헛일임. 같은회사라도 팀마다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른법인데
내 생각이랑 비슷하넹
근데 선배님 궁금한게 있는데.. 연봉 8천인데 미래 없는경우는 어떤경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