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더위에 시원한 맥주 생각나시죠. 그런데 수입 맥주가 더 맛있다는 소문 때문인지, 요즘 수입 맥주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수입 맥주가 국산보다 맛있을까요? 이혁준 기자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실험을 해봤습니다.
【 기자 】 대형마트의 수입 맥주 코너입니다.
매대 꼭대기까지 다양한 맥주가 가득합니다.
그에비해 국산 맥주 코너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이 대형마트의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은 지난 석 달 모두 국산 맥주를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방문객 - "국산맥주는 한 마디로 맛이 없는 것 같아요, 회식할 때 소주에 맥주 타 먹는 정도."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국산 라거 맥주와 수입 라거 맥주입니다. 국산 맥주는 맛이 없다고 하는데, 맛으로 국산 맥주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주류 도매상 10명이 모였습니다.
5개의 컵에는 판매순위 상위 국산 맥주 2개와 수입 맥주 3개를 각각 담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세환 / 주류도매상 영업부장 - "맛 차이로 얘기하면 아무래도 수입 맥주가 국산보다는 좀 더 깊이는 있지 않을까."
결과는 모두 탈락, 10명 가운데 1명이 국산맥주 2개를 맞췄지만, 다시 한번 순서를 바꾸자 결국 맞추지 못합니다.
지난 4년 동안 블라인드 맥주 테스트를 한 1만 7천여 명 가운데, 정확히 국산맥주를 맞춘 사람은 단 4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소희 / 맥주 전문 강사 - "사람들이 정말 맛을 알고 마시는 게 아니라 고정관념으로 마시기 때문에 우리나라 맥주가 맛이 없다고 평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
맥주는 맥아 함량을 포함한 그 자체의 맛도 중요하지만,http://v.media.daum.net/v/20170628210512094#none
맛 평가의 적나라한 현실. 오래전부터 각 분야의 블라인드테스트가 중요하다고 글을 썼었고, 쇼프로그램도 만들면 좋겠다는 글도 썼었다. 실제로 쇼프로그램이 나왔지만 망했다. 다시 잘 만들어져서 나왔으면 좋겠다. 사람 학벌, 고향, 정치성향 등 맞추기 블라인드 테스트 쇼 프로그램 아이디어 글도 썼었는데 언제 방영된 적 있을까? 선거 때 선호 공약도 맹검법 하면 엉뚱한 당이 결과로 나오는 사람들도 많다. 성형 여부 맞추기 쇼는 국내외에 여려번 나왔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의 맥주, 와인, 커피, 콜라 등의 미각, 청각, 시각, 후각 등의 수준이 저열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들이 대세 여론을 형성해나가는 메카니즘도 잘 연구하면 유용할 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