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들이 아직 감옥에 있어요?
"이 사람이 아직도 있어요?"
'나쁜 사람'이라 지목된 노태강 국장은 좌천되었다.
승마 대회 시비를 조사하며 '최순실도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올렸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수첩에서 이름이 나온 체육국장 노태강과 체육정책과장 진재수, 두 사람은 한직으로 밀려났다.
3년 뒤 청와대와 중앙박물관이 갈등을 겪을 때, 다시 대통령은 관련 보고에서 이름을 발견하고 물어본다. "이 사람이 아직도 있어요?" 대통령의 한마디는 바로 '물러 나 달라'는 압력이 되었다.
두 사람은 결국 공직에서 사임한다. 천연덕스럽다 느껴서 일까 "이 사람이 아직도 있어요?"라는 말이 자꾸 맴돌았다.
양심수(良心囚,영어: Prisoner of conscience)는 정치적 또는 사상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투옥된 사람을 말한다. 사전이 정의한 양심수의 정의다.
새 정부 들어서 양심수 석방운동을 해야겠다, 결심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말은 그 말이었다. "그 사람들이 아직도 감옥에 있어요?" 엉뚱한 연관일지 모르지만, 그랬다.
감옥에 갇힌 '양심수'들이 아직도 있냐고 묻는 것만 같다. 어쩌면 도대체 양심수란 무엇이고 누구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양심수였던 동료들을 불렀다. 오는 7월 8일 광화문 광장 양심수 석방 문화제에서 함께 사회를 보기로 한, 김덕진과 윤희숙. 촛불 사회자라 불리는 이들. 처음으로 셋이 무대에 서 게 된다.
경험이 젤 많을 법한데, 아직 한 번도 감옥에 가지 않았던 내가 그들을 불렀다. 그들이 보낸 감옥의 시간들을 물었다.
박 : 양심수였던 분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저는 감옥은 못갔어요.
윤 : 연행 경험은 많죠?
박 : 전과는 많지. 하늘에 별만큼..그런데 난 유치장이 최선이었어.
촛불 사회자 3인의 근황
박 : 촛불 이후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 좀 알고 싶습니다.
윤 : 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게 되었어요. 지난 6개월 동안의 기록을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 : 저는 대선 끝나고 박진에게 모든 일을 넘기고 (웃음) 미국 계신 어머님 만나고 왔습니다.
박 : 김덕진 씨 덕분에 바쁩니다.
이미 아수라장이었어요. 술 먹자던 형님들이 시위 맨 앞에 서 계신 거예요. 거짓말 안 하고 이 형들을 제가 말렸어요. 원식이 형이라고 일으키면서 형이 든 각목을 뺏었어. 각목을 뺏어서 옆에다 던졌는데 그게 나중에 사진에 찍힌 거예요.
한참 후에 조카 돌잔치에서 연행당했죠. 그래서 돌 사진이 없어.(웃음) 조사받으며 경찰이 사진을 보여주는데 꼭 내가 각목을 휘두르는 거 같아. 그걸로 징역 2년을 받고 그 전 한총련 대의원 당시, 집행유예 1년 더해서 3년을 꼬박 꽉 채워서 살고 나왔어요. 각목에 맞았다는 경찰 진단서가 130장이 붙어있어. (웃음)
윤 : 저는 2008년 광우병 촛불 때 구속되었어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때 촛불을 진행하는 역할을 했어요. 6월 25일 연행이 되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노태강 전 국장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했다.
박근혜에 의해 '나쁜 사람'으로 지목되었던 사람. 이 사람이 아직 여기 있냐며..쫓아냈던 사람. 나쁜 정권에 의해 강제로 퇴출되었던 사람. 그들이 돌아오고 있다. 박근혜가 감옥에 가둔 사람들도 돌아올 때가 되었다. 아직 감옥에는 양심수가 있다.
"그 사람들이 아직 감옥에 있나요?"라는 질문을 더 이상하지 않기 위해..양심수의 이야기를 모두 추억으로 만들기 위해, 첫 발을 뗀다.
*리워드 소개민주주의와 인권, 자유를 상징하는 팔찌와 감옥에 있는 양심수를 그린 배지를 준비했습니다. 후원해주신 분들께 정성스레 포장해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후원은 7월 8일 양심수석방문화제 비용으로 쓰입니다.
1) 양심수 배지 (제작 후 실제 배지사진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2) FREEDOM 팔찌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24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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