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스타트업' 창업주도 성추행 폭로된 후 사퇴
NYT "최소 24명의 여성 벤처 기업인 VC들로부터 성추행" 폭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실리콘 밸리의 유명 벤처투자자(VC)인 '500 스타트업'의 공동 창업주 데이브 맥클루어가 성추행 파문으로 3일(현지시간) 총괄파트너 직을 사퇴했다.

맥클루어가 지난 2014년 500 스타트업에 취업하길 원했던 새라 쿤스트라는 여성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온 지 나흘 만이다. 그는 당시 "당신을 고용할지 아니면 공격할지 매우 혼란스럽다"는 내용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쿤스트에게 보냈다고 한다.

맥클루어는 "일과 관련된 상황에서 여러 명의 여성에게 다가갔으며 이는 분명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인정하고, 자신은 이와 관련된 상담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500 스타트업의 공동창업주인 크리스틴 차이는 "맥클루어가 실리콘 밸리 커뮤니티에서 여성들과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몇 달전 내가 CEO를 맡고 맥클루어가 총괄 파트너로 역할을 분담한 이유"라고 밝혀 그의 처신이 이미 수개월 전에 내부에서 문제가 됐음을 인정했다.

맥클루어의 사과 성명에 앞서 이 회사의 초기 투자자인 미치 카퍼는 자신의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투자자인 매튜 페파키포스는 맥클루어에게 '파트너'직 사퇴를 요구했다.

실리콘 밸리의 여성 기업인이나 취업을 원하는 능력있는 여성들이 벤처투자자들의 성추행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IT 전문매체 인포메이션이 그 구체적 내용을 폭로한 뒤 수면위로 불거지게 됐다.

인포메이션은 바이너리 캐피탈의 공동 창업주인 저스틴 칼드벡이 최소한 6명의 스타트업 여성 기업인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칼드벡은 투자자금이 필요했던 한 여성 기업인과의 저녁 식사에서 "호텔 방에 데려주겠다"고 제안했고, 또 다른 여성 기업인과는 호텔 바에서 만나 테이블 밑으로 그녀의 다리를 더듬었는가 하면, 새벽 3시에 '만나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칼드벡은 24일 성명을 통해

http://v.media.daum.net/v/20170704054123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