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지만, 이 글이 재수없게 느껴질수 있다.
비슷한 넋두리를 여러 사람, 여러 커뮤에 남겨 봤지만 반응 다 비슷하더라
미리 이렇게 썼다고 좋은 반응 구걸하는거 아님, 엿같으면 걍 엿같이 리플 달어 걍
진짜 이 상황이 한탄스럽고 어딘가에 안풀면 정신병 걸릴거 같아서 글 싸지른다.
지금 혼자 DB 포함 4티어 하고 있는데, 업무 량은 머 설명 안해도 알꺼고,
업무량 많다고 징징대는거 아니야, 회사에선 사람 붙여 줘보려고 몇번 시도를 했었다.
일단 첫째로, 회사가 이름이 알려진 회사가 아니고, 연봉이 적다. 좀 한다는 사람은 절대 뽑을 수 없는 조건이지.
열악하지만 그래도 사람 뽑거나 있던사람들 붙어서 같이 작업을 여러번 했었음.
직급으로 윗사람도 붙었었고, 아랫사람도 붙었었고, 경력 신입 다 붙여봤고, 비교적 오래 같이 일했던 사람도 있었고, 짧게도 있었고
프론트부터 DB까지 딱 가지는 매커니즘은 하나로 통일이 돼.
비유를 하자면, 포도 줄기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고, 줄기 끝에 포도 알맹이가 붙어있는 룰이야.
저게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룰이 맞냐고? 당연히 맞아. 여태까지 모든 룰을 저 룰에 맞춰서 작업을 해왔고 예외상황 없고,
동작에 문제없고 확장에 문제없고 안전성에 문제없고, (개인생각일수 있겠으나) 개념 설명에도 문제없고.
문제는 사람을 붙여서 작업을 시키면, 처음에는 다 잘 이해를 해. 예제를 보여주면 다들 잘 포도 알맹이를 줄기에 붙여.
그리고 실제 작업을 시켜보면,
줄기에서 포도 알맹이로 연결이되고 거기서 다시 새 줄기를 뽑아냄. 이런식으로 작업을 해놓음.
하 시발 왜이렇게 했냐 물어보면, 어쩔수 없었대. 그래서 나중에 고칠꺼냐 그러면 고칠꺼래.
그래서 시간 좀 지나고 그거 고쳐놨냐 물어보면, 그거 꼭 지금 해야돼냐, 지금 잘 동작하지 않냐.
좀 시간 지나잖아? 어느순간 보면
포도 알맹이 속에 다른 포도 알맹이가 들어 있거나
포도 줄기에 복숭아가 열려있음. 막 수박같은것도 달려있음.
첨에는 말로 끝까지 설명을 했었다. 시스템에서 룰의 중요성과, 현재 룰이 가진 가능성, 응용 범위와 유지보수 상의 이점 등
그리고 현재 처한 상황의 해결책을 설명을 잘 해주면, 아~ 하고 말듣고 고쳐주던가 (진짜 ㅄ같이 고쳐놓는경우가 태반. 그나마 룰은 맞춰놓으면 별소리 안함)
끝까지 억지부려가면서 안된다고 하는사람들한텐 증명 해줌. 슈도코드로 하던, 간단한 예를통해 증명을 하건, 아예 내가 다 만들어버리거나.
이쯤 되면 이런생각이 들수 있어. 애초에 포도 알맹이로 요구 충족이 안되는 내용들이 많은데 그걸 포도 알맹이로 담아내려 한거 아니야? 라고,
주변 중재 목적으로 높은분들이 처음 접근할때에는 다들 이런 비슷한 소리 하면서 참여를 하지,
결국 모든 증명은 내 몫이 되고 증명 해주면 그 누구도 찍소리 못한다.
끝내 나오는소리는,
'와 이거 진짜 이렇게 하니까 다 돼네, 성능도 이게 더 이득일것 같고 룰위반도 아닌게 맞아. 근데, 일단 지금 시간 없으니까 예외로 해놓자' 임.
결국 급하게 일처리 해놓고 시간 지나가면 내가 답답해서 다시 내가 룰대로 고쳐놓는게 일상이야.
여기서 더 빡치는건, 코어 개씹창내놓고 기능구현 해놓은 개발자는 지가 만든 신규 기능 발표를 하고, 그 모든 공은 그 씹창 내놓은 개발자의 공임.
씹창 내놓은 부분은 당연히 금방 문제가 터지고, 코어문제다 하고 그 개발자는 보통 문제 바통 던지고 쨈.
ㅄ같이 이걸 당하고만 있냐고? 주변에 저능아들만 있냐고?
하.. 나도 답답해 죽겠다. 비개발자 혹은 대부분의 개발자 마저도 눈으로 보이는걸 우선으로 본다.
다들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출력물이 나왔을때 아 저거 구현하려고 어디어디 건들었을테고 어느부분 기능 통해 했을것 같고, 어떤 부분이 힘들었을테고, 어떤부분이 자칫 잘못하면 구조 해치는 구현이 있었을수도 있었겠는데? 하는 생각 가지는 개발자 7년동안 2명 만나본듯? 나머지는 개뿔 다 눈으로만 본다 진짜 아 개빡쳐진짜.
결국은 쟤네들이 공 다가져가면, 코어 망가트린거 다시 다 잡아 올리고, 심지어 버그도 나오는데, 당장에 발생 가능성이 적은 버그면 이것마저도 쌩깜.
걍 냅두라고? 냅둬서 결국 버그 터지면 하나같이 고개를 다 내쪽으로 돌린다.
'어 이거 ㅇㅇ씨가 한 작업인데요?' 하면
'그래서 언제까지 수정돼?' 라는 답변이 돌아옴.. 이쯤돼면 주변이 저능아가 아니라 내가 저능아인듯..
작업 제대로 진행 안되는거 정말 많이도 주변에 문의 해봤지, 실 지인이거나 커뮤나 몇번 묻고 물어 돌아오는 대답이,
'문서 있어요?', '교육 잘 한거 맞아요?', '니가 주제를 모르고 날뛰네, 니가 직급이 낮은데 니가 나댄거', '회사가 잘못했네 이직하셈', '대충 하지 왜 그렇게 목숨 걸고 그러냐'
형태의 답들인데,
머 이직하라거나 대충하란 소리들은 계속해서 걍 쌩깔꺼고
문서 만들어봤자 안쳐일고 헛소리 삑삑해쌋는데 문서 짚어서 증명 해줘봐야 '아 그러네요 ㅇㅇ' 하고 끝임
교육 2~3달 걸려서 해도 일시키면 헛짓거리함
여러 증명을 통해 윗분들 설득 했고 직급도 올랐고 힘을 약간은 받고 있는 상황임.
이쯤 되어서 다시 개발자 뽑아서 다시 시작해볼라 하는데,
얼마전에 또 뽑아놓은 애가 씹창을 내놔서..
대충 예를 들면 '손님 밥상에 숟가락과 포크만 놓고있었는데, 상황에 맞게 젓가락도 좀 놔주세요' 라는 요청을 했는데,
숟가락 + 포크 놓고
if 날씨 == 맑음 || 날씨 == 구름 없음
then 젓가락 추가
이런 코드 넣어놈.. 문제는 이게 지금 당장은 돌수 있음 왜냐면 지금 비를 내리는 경우는 없으니까 무조건 젓가락을 놓으면 성립하고 있는 상황이거든
와 나 진짜 아니 저런 발상은 세상에 어디서 나오는거냐? 진짜 몇시간 걸려서 머가 잘못되었는지 설명을 진짜 열씸히 했는데
여튼 뭐 사람 더 뽑을꺼니까, 사람이 다 같진 않으니까, 하면서도..
이번에 뽑을 사람은 얼마나 더 창의적으로 씹창 내놓을까 밖에 기대가 안된다.
하 씨발 진짜 '개발자'라고 해서 만나는 사람중에 90%가 다 가짜야 존나빡쳐진짜
그래.. 내가 본문에 어떤부류 댓글 달릴지 예상을 써놓으니 기발한 댓글이 달림..
+가 말한대로 걍 진짜 내가 다 할라고.. 그냥 UI에 자유도 엄청 줘놓고 개발자한테 UI컨트롤 하라고 시키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아니 근데 내가 진짜 궁금한건, 여기 사람들은 나랑 비슷한 고민거리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문제는 수준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느 회사에나 있죠. 기술적으로 뛰어난 회사 역시 마찬가지. 살다보면 별 미친 경우 다 당해봅니다. 가끔은 이사람들이 나를 대상으로 몰래카메라찍나 싶을때도 여러번 당해봤음. 지금은 다 초월했습니다만 한동안 맘고생 정말 심했었죵.
옛날 생각하다보니 멘탈이 흔들리네요.... 이너피스.....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볼때 굉장히 교만했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앞으로는 교만하지 않기로 했고요. 다른사람의 실수 헛점까지도 내가 다 커버할수 있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프로젝트든 잘 끝낼 자신이 있다고 생각해 왔어요. 한동안은 그렇게 해오기도 했엇고요. 그런데 그게 교만한 생각이더라고요. 그냥 옆에 사람과 발맞추어 가는게 좋습니다. 어느정도 도와주고 이끌어줄순 있지만 아예 안되는거 억지로 하는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억지로 그렇게 해봐야 결국에는 회사에도 좋을거 하나도 없더라고요.
농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찡찡거리지말고 능력되면 이직하고 능력안되면 닥치고일해라. 성인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