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꽃말에 디지털 회로 논리게이트를 도입하는 거다.
가끔 우연히 본 꽃을 선물로 주고 싶은데 꽃말이 마음에 안 들 때가 있다.
또 어떤 꽃말을 원하는데 그 꽃을 구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이 때 디지털회로의 논리게이트에 해당하는 꽃을 정한 다음 그 꽃으로 다른 꽃의 꽃말을 변경시키는 거다. ㅋㅋㅋㅋ
그럼 이론상 원하는 모든 꽃말을 기존 꽃의 조합으로 만들 수 있다.
마치 전자기판 회로도를 그리듯이 말이다.
웃기지만 아마 인류 역사상 최초의 아이디어지 싶다.
구글에 "language of flowers logic gate" 검색해도 유사 결과 없다.
NOT, AND, OR, XOR(Exclusive OR)에 해당하는 꽃을 정하고
스코프를 정하는 괄호같은 꽃도 정할 수 있다.
아날로그 회로의 증가, 감쇄 회로에 해당하는 꽃도 정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겨자꽃 꽃말이 무관심이다. 그러면 NOT에 해당되는 꽃을 꽈리꽃으로 정한다고 할 때 이 두개를 같이 주면 무관심이 관심으로 바뀌는 거다.
아니면 이런 논리게이트들은 꽃 포장지나 받침대, 편지 봉투 디자인이나 색깔로 표현하게 할 수도 있다.
포장지나 받침대나 편지봉투의 디자인이나 색깔 등을 논리게이트에 할당하고 그걸 꽃에 영향을 주도록 하는 거다.
또 다른 방법도 있다. 시간이나 장소를 논리게이트와 연계하는 거다.
특정 요일이나 날짜, 장소를 논리게이트와 연계하면 어떨까?
예를 들면, 10, 20, 30일이 NOT의 날짜라고 정한다면 이 날 무관심 겨자꽃을 주면 관심의 뜻이 된다.
또, 거울이 있는 장소를 NOT의 의미가 있는 걸 정해 거기서 겨자꽃을 선물하면 반대의 뜻이 된다.
그러고 보면 논리게이트는 비단 꽃말 뿐 아니라, 각종 시청각 미디어에 응용될 수 있을 것같다. 디자인, 패션, 건축, 예술, 미술, 음악, 영상, 음식데코레이션 등에 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간과 관계있는 하늘, 공간과 관계있는 땅, 그리고 이 시공간이 모인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거다.
천지인 중에서 사람은 이런 시공간을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는 존재라서 꽃말이 마음에 안들어도 꽃말의 운명을 거스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먹고 깨달은 일체유심조 화엄 사상과도 통한다.
그리고 그렇게 막강하기 때문에 꽃말이라는 자연 앞에 겸손해져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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