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도 국가 부도 사태 이후 경제 작살나고 2000년도 무렵 한국이 국민소득 2만불을 못 넘기던 시절에 정부의 경제 성장 돌파구가 바로 IT분야였음.. 뭐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흐름도 IT쪽이 대세였으니까...

시장을 키우려면 인프라, 자본, 인력이 필요한데

인프라는 정부가 존나게 깔아주면 되고
자본이야 대기업이 있었고

근데 사람이 없는거라...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특수직종이라서 연예인만큼 보기가 힘들때였음

그래서 정부와 대기업이 생각해낸게 속성으로 찍어내자... 이거였음... 국가가 전액 교육비 지원해주니까 IMF 사태 이후 일자리 못찾던 애들이 이참에 나도 한 번 프로그래머가 되어보자, 해서 철학과  나온 사람들도 수료만 하면 회사들이 쓸어담아갔음... 심지어 국비조차 안나와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 취직시켜주고 그랬지...

그때는 IT분야 전체가 미성숙했던때라 좋게 말하면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할 수 있고.. 사실은 개판이었지.. 그러니까 프로그래머의 능력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음...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엉망이었으니까...

당연히 학원도 강의의 질은 부차적이었지.. 강사 잘 얻어걸린 애들은 운이 좋은거고 이상한 강사 걸리면 인생 꼬이고.. 학생만 등록하면 나라에서 돈을 주니까 학원장들도 강사가 잘 가르치는지 신경 쓰지 않았음.

그렇게 해서 2006년 무렵 국민소득이 2만불을 넘고 이때부터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함.

4~5년 열심히 몸으로 때우고 시스템 개판으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유지보수 하는데 문제가 빵빵 터지고 기능은 들어가지 않고 버그 고치면 버그가 더 많이 터짐 ㅋㅋ 위에서는 막 쪼아대니까 야근하고 주말 출근하고 2~3년 노비처럼 구르다 더이상 못해먹겠다 싶으면 때려치고 다른일 알아봄..

딱 이 시점부터 설계에 대한 얘기가 세계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함...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IT 호황속에서 다들 미친듯이 코드를 발라대다가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대안을 찾기 시작함.. 그리고 스프링 프레임워크도 이무렵 나온거임...

그래서 2010년 이후로는 코딩과 같은 미시적인 테크닉보다는 설계와같은 거시적 관점에서 프로그래머를 평가하기 시작함... 테스팅 가능한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이라든지(테스팅이 잘 되려면 설계가 잘 되어야 함)

히지만 IT 국비 학원은 이 변화에 적응을 안하고 있음

왜냐하면 나라에서 돈이 나오거든.. 20대 전후의 무슨 컨설턴트니 IT팀장이니 하는 애들한테 온라인으로 영업 시켜서 순진한 애들 꼬셔다 등록만 시켜놓으면 돈이 들어옴... 수료한 애들은 수료증 들고 여기저기 회사에 이력서 넣다가 지치면 다른일 알아보는 식... 태반이 다 이렇다...

이러니 변할 필요가 없지...

세금 빨아먹고 사람들 인생 엿먹이는 국비학원 엄청 많음...


자 이제 마지막..

그럼에도 왜 이런 제도가 계속 남아있냐면...

한국의 행정 서비스는 기업 중심, 특히 대기업 중심이기때문에 인건비를 최대한 찍어누르는 쪽으로 기능함... 국비학원을 통해서 애들을 막 찍어내서 노동력을 과잉 공급해야 전체 인건비가 떨어지거든... 이래서 국가가 학원들을 계속 끌고가는거임...

프로그래머는 자기 몸값을 못받아서 손해, 국비 출신은 취직 못하고 시간만 낭비해서 손해...

최종 결론...

비전공자들은 이쪽으로 오지 않는게 좋다는거...

특히 지금같은 경제 침체기에는 기회를 잡기 더어렵다...

딴거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