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하기 짝이 없음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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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과와 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과는 정답을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학문이고
문과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어려운 학문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학, 수학적인 사고의 가치가 상승하면서부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문과적 사고로 바라봐야하는 걸
이과적 사고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이러다보니 자꾸만 말도 안 되는 충돌이 일어나는 거지요.


아래 남녀평등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어떤 분들이 완전한 남녀평등은 언제쯤 실현가능할까.. 라는 질문을 하시고
거기에 몇몇 분들은 한 종족이 사라지거나 인류가 진화해 남녀 성별이 없어지면 가능하다라는 판타지적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물론 그게 반쯤 농담이 담긴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과적 사고로 '정답'을 찾으려 하다보니
이런 말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합니다.

문과에도 정답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년도가 몇 년인가? 라는 질문에는 정답이 있습니다.
그러나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유 혹은 의의가 무엇인가? 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정답은 없고 가장 정답에 가까운 답만 있을 뿐이지요.
그나마 그 가장 정답에 가까운 답도 개인의 가치관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등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답은 논리적으로 그나마 가장 설득력있는 답을 내놓는 것정도
그나마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는 답..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과적 사고를 가지신 많은 분들은 언제나 완벽히 떨어지는 정답을 찾으려 하십니다.
1 1=2 라는 정답은 개인의 가치관에도 적용되지 않고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그 정답이 변화하지도 않습니다.
정답을 찾기까지가 어렵지 일단 정답을 찾고 나면 그것이 틀린 답이라는 게 증명되기 전까지는
절대 변하지 않는 명제로 남아있게 되는 것이 이과적 특성일 것입니다.
(혹시 제가 이과에 대한 이해력의 무지 떄문에 이런 오해를 하는 거라면 지적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사고를 가지신 분이 어떤 사회의 현상에 대해 질문하고 그 질문에 정답이 없으면
비상식적인 극단적인 상황을 놓고 억지로 정답을 내놓으려 하거나 아니면 아예 답을 찾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두 가지 중 하나의 길로 빠지게 되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완벽히 떨어지는 정답을 찾으려는 행위가 참으로 반갑지 않습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유토피아 같은 세상. 이것은 우리 인류가 가져야할 정답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가능한가요? 불가능하지요.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 불가능할겁니다.
그럼 우리가 택해야할 최고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 유토피아는 불가능하지만 그 유토피아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으로 가기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며 노력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바람직한 자세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걸 억지로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어 유토피아가 가능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건
이미 정답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정답이 없는 데 정답을 내놓았으니 이미 정답이 아닌 것이겠지요.

우리가 남녀평등에 바라봐야하는 시각도 남녀를 5:5의 비율로 만드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의미도 없고 그 비율 자체가 이미 평등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과학적이고 이과적인 가치를 무시하고 싶진 않습니다.
오히려 언제나 존중되어 인간이 멸망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할 가치관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자신이 그런 가치관에 너무 빠져있어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바라볼 때
그 틀에 갇힌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쯤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