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열 효율 주택 ‘파시브 하우스’ 지어

경기 양평으로 이주 최우석ㆍ민경씨 남매

한전과 계약 않고 태양광 전력 자체 생산

11월에 난방 안 해도 실내온도 26도

#2

제주에 ‘e하우스’ 지은 허경자씨

옥상 태양광으로만 전기 얻어

집에서 저장한 태양광으로

전기차 충전하니 월 교통비 ‘0원’

#3

‘에너지 자치구’ 성대골마을은

주민 49명 에너지 연구원 활동

태양광 설치위한 금융상품 추진

인건비 줄이려 DIY패널도 출시

최근 뜨거운 이슈인 탈원전은 딜레마적인 논쟁거리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목격한 후 원전에 대한 신뢰는 유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전력생산의 3분의 1을 책임지는 원전을 없애고 지금처럼 에너지를 값싸게 쓸 수 있을까. 대체에너지는 여전히 경제성이 없고, 화석연료 비중을 높이자는 발상은 퇴행일 뿐이다. 이런 딜레마를 벗어날 방법은 사실 단순하고도 근본적이다. 지금처럼 에너지를 마구 쓰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을 버리는 것이다. 고작 1960~70년대 에너지절약캠페인이 해답이냐고 비웃는다면, 그 비웃음을 부끄럽게 만들 이들을 소개해 보자.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해 불을 밝히고 물을 데우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에너지 독립운동가, 거대 발전산업과 국가적 송전 시스템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는 에너지 아나키스트들이 이미 이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

경기 양평에 에너지 자립 하우스 2채를 나란히 짓고 살고 있는 최우석(왼쪽), 최민경씨 남매가 20일 오빠 우석씨 집 거실에서 민경씨의 둘째 아이 하민군과 함께 앉았다. 바깥 기온은 0도였지만 실내 온도는 난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26도를 가리키고 있다. 양평=신상순 선임기자

난방 않고도 26도 유지되는 집

수도권에 첫 눈이 내린 20일 오후 4시 경기 양평군 회현리. 최우석(46), 최민경(40)씨 남매가 각각 거주하는 2층 나무집 두 채가 자리잡은 곳을 찾았다. 당시 기온은 0도. 그러나 우석씨 집 안에서 기자를 맞아 주는 최씨 남매는 얇은 반소매 옷을 입고 있었다. 실내 온도는 26도. 하지만 난방을 세게 했을 때 느껴지는 후끈함은 없었다. “따로 난방을 하지 않았다”는 말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더 놀란 사실은 이들의 집에 한전 전기계량기가 아예 없다는 사실이다. 없다. 2013년 3월 우석씨가 먼저 집 짓고 살기 시작할 때부터 한전과 전기사용계약을 아예 맺지 않았다. 순전히 자체 생산하는 전력으로 유지되는 ‘에너지 독립 하우스’인 것이다.

두 채의 에너지 독립 하우스는 벽면과 지붕, 설비실 지붕에 달린 태양광 발전기(5.5㎾, 5.3㎾)로 전기를 생산한다. 우석씨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면 생산한 전기를 한전의 전력망으로 보내고 한전이 주는 다른 전기를 받아 쓴다”며 “하지만 우리는 집에서 만든 태양광 전기를 태양광 인버터와 배터리 인버터를 통해 직류에서 교류로 바꿔 직접 쓰거나 배터리에 저장한다”고 설명했다.

최우석, 최민경씨 남매의 에너지 독립 하우스 개요 태양광 발전을 한다고 모든 주택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건 아니다. 주택의 에너지 효율이 월등해야 한다. 이것이 남매 집의 비밀이다. 유럽에서 보급되는 파시브하우스(passive haus) 즉 건축물 열 성능에 관한 건축 표준을 따르는 주택으로 건설했다. 보통 겨울철 실내 온도 20도를 유지하면서 연간 난방 에너지 요구량이 평방미터(㎡)당 15㎾h 이하이면 파시브하우스로 인정 받는다. 일반 주택의 난방 에너지 요구량이 ㎡당 150~250㎾h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소비 에너지가 10분의 1에

http://v.media.daum.net/v/20171125044233339#none


나도 에너지 자급자족 주택에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