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일본취업박람회 준비하다가
국비라는게 있다는걸 알고 들어가봤습니다

처음에 국비 매니져가 와서는 하던말이
'일본은 취업률 99퍼입니다
일어 몰라도 일본취업 가능합니다' 이더군요
뭔가 불길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코딩수업은 딱히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극히 평범한 수업이라 반년간
특이사항은 없었으니 여기서는 빼겠습니다
(코딩강사는 꽤 좋은 사람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미 워홀 다녀온 후라
일본어 수업에 참가하지는 않고
수업시간에 혼자서 뒷자리에 앉아
일본소설을 읽거나 니코니코동화를 봤습니다

뭐 수업은 괜찼았습니다
질 높은 일어강사들이 있어서
나름 일본어 배우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공부를 안하더군요
개발자는 입으로 씨부리는게 아닌 손으로 보이는거다
이러면서 다들 일어를 아예 손 놓더군요

그와중에 국비 매니져는 주기적으로 와서는
일어 까짓거 몰라도 취업된다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반년이 지나갔는데
다들 N4 이상을 올라간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도 일어공부를 하지않았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은 수업에 안나오기 시작했어요
강사들은 학생들과 합의하고 수업을 하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했다고 적어내고 국가로부터 돈을 타냈죠

학생들은 일어수준이 너무나 저질이라
이력서나 자소서를 적어낼 능력조차 없었습니다
강사들이 대신해서 이력서를 써주기 시작했죠

학생들은 없는 자격증을 만들어내고
없는 수상경력을 만들어냈습니다

국비측에서는 한국계 SI파견을 줄기장창 들고와서는
이전에 일어 몰라도 취업한다는 얘기를 언제 했냐는듯이
일어 못하면 그 수준에 맞춰서 가야지!!!
이러면서 한국계, SI에 취업하기를 요구하더군요

뭐 저는 도중에 나와서 개별취업 했기에
그사람들이 어찌됬을지는 모르겠지만
국비가 뭔지 알게된 계기였던거 같습니다

국가에는 세금이 부족한게 아니라
도둑놈들이 많은 것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