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택시' 연내 달린다… 요금 조정중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웨이모'… 비상 시 대비한 '안전 드라이버' 없애며 자신감 보여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입력 : 2018.08.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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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가 지난 5월 공개한 재규어 I-PACE 자율주행차 모델. /AFPBBNews=뉴스1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자율주행택시 서비스 가격을 시범 책정하며 상용화를 코앞에 두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웨이모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시범 운영중인 자사 자율주행택시 서비스 앱에 주행가격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가격은 우버와 비슷하지만 택시보다는 저렴하다.

아직 가상의 가격으로 웨이모 자율주행택시를 시범 이용 중인 지원자들은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웨이모 대변인은 "지원자들로부터 의견을 듣기 위해 가격을 표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시범 서비스가 끝난 뒤 연내에 피닉스시 지역에서 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는 크라이슬러 및 재규어와 파트너십을 체결, 각 회사로부터 6만2000대와 2만대의 차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피닉스지역에서는 자율주행 '안전 드라이버(safety driver)'도 없앴다. 존 크래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웨이모 차량이 누적 800만마일(1280만㎞) 공용 도로운행시험을 진행했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밝힌 직후다. 안전 드라이버는 자율주행차 운전석에 앉아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직접 운전하는 역할을 한다. 웨이모는 자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주 당국자들과 상의한 뒤 안전 드라이버 없는 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자율주행차 공용 도로운행 시범 주행 분석 결과, 웨이모가 경쟁사들을 매우 큰 차이로 제쳤다"면서 "우버나 리프트가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을 선점한 것처럼, 웨이모가 자율주행택시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인간의 개입 없이 주행한 평균거리는 8850㎞로 경쟁사를 크게 앞선다. 웨이모의 가장 큰 경쟁자로 알려진 GM의 크루즈 자율주행차는 2400㎞에 불과하다.

다만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조심스러운 의견도 나온다. 피닉스 지역이 날씨가 화창하고 교통체증도 없어 자율주행차 운행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라즈 라즈쿠마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공학교수는 "웨이모가 자율주행 기술이 실현 가능함을 증명했다"면서도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애리조나를 벗어나 모든 도시에서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아직 불완전하다는 소비자 지적도 있다. 피닉스시에서 웨이모를 이용하는 고등학생 카일라 잭슨은 "학생들이 많이 지나가면 차량이 허둥거리며 멈춘다"면서 "너무 예의바른 탓에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한편, 웨이모는 택시서비스뿐만이 아니라 개인 자율주행차, 자율주행트럭, 자율주행 대중교통 등 다른 부문에서도 상용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크라이슬러와 개인 자율주행차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와는 자율주행트럭용 차량 공급 계약을 지난 2016년 맺었으며, 31일에는 피닉스지역 대중교통 관리기관인 밸리 메트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