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무수리의 비겁한 삶보다 

고귀한 훈남지아비의 빨래통이 되고싶어라 


일평생 어두운 세탁실에서 잠자고 있어도 좋아라 

그저 말할수 없고 볼 수 없지만 

훈남지아비를 향한 나의 마음 그분께서 굽이굽이 알아주리 


지아비에게 품기지 못한다면, 

하룻동안 훈훈아비의 체취가 한가득묻은 

그 옷가지를 모두 제게 주오- 


어두운 세탁실에서 

팬티에 묻은 좆물한방울 

와이셔츠에 묻은 겨땀 한송이마저 

남김없이 모조리 해치우리라 



아아 

하찮은 무수리의 삶보다 

훈남 지아비의 빨래통이 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