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는 기획부와 개발부가 존재합니다
기획부가 사양을 만들고 개발부가 구현하죠 ㅇㅅㅇ


하지만 여기에 부조리함이 있는데


똥을 기획부가 싸는데 욕은 개발부가 쳐먹고
일은 개발부가 하는데 성과는 기획부가 쳐먹습니다 ㅇㅅㅇ


가령 기획부가 사양서를 만들었습니다
개발부가 사양서대로 구현해서 만들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기획부가 자기들 기분이 변했다고
사양서를 뒤집었습니다, 덕분에 작업이 지연됬네요?
자, 누구 잘못일까요?


답은 개발자입니다 ㅇㅅㅇ


읭? 어째서? 하실지 모르겠는데 기획부의 말을 빌리자면
'사양이 변경되고 뒤집힐걸 고려해서 만들어야지!!
엔지니어라는게 그런거 정도는 어떻게든 하는거 아니냐?'


????????
즉, 관심법, 미래예지 능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인가요?????




자, 우여곡절 끝에 개발자가 뒤집힌 사양서를 토대로
기한맞추려고 야근해가며 작업을 끝마췄습니다.
근데 이 성과는 기획부가 쳐먹습니다 ㅇㅅㅇ


왜냐고요? 기획부가 아이디어를 내지않았으면
애초에 이 작업이 의뢰될 일조차도 없었고
만들어지지조차 않았을 겁니다 ㅇㅅㅇ
그러니 기획부가 최대의 공을 지닌다는 주장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기획부는 굉장히 어필을 합니다
우리가 이런거 만들었어요!! 우리 개쩔어요!! 봐주세요!!!


사실, 기획부가 하는 일을 지켜보면 아가리털기, 정치질,
자기들 어필, 회의 만들어내기가 전부입니다 ㅇㅅㅇ


솔직히 기획부 인원수가 개발자보다도 많은데
저리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듭니다 ㅇㅅㅇ




제가 전직장에서는 1인 플젝을 했어서
사양서, 개발을 전부 혼자 담당했습니다


현직장에 온 이후로는 사양서 만들어지는거 보면서
그대로 만들어내자는 걸 모토로 삼고있고
사내에서도 사양서를 그대로 구현하기로 유명하죠


하지만 그대로 만들어내면 욕을 쳐먹을뿐입니다
그 사양서가 잘못됬거나 뒤집히는 순간
기획부는 '이정도는 예측해야지!!' 하면서
뒤집어씌우기를 시젼하더군요 ㅇㅅㅇ


지금까지 엄청나게 많이 당해본 이후로
한가지를 알게되었습니다.. ㅇㅅㅇ


개발자는 개발을 하는 것 그 하나만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양서를 읽고 사전에 개소리나, 발뺌, 정치질, 뒤집어씌우기가
예상되는 부분은 미리 못을 박거나 차단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정치질, 친목질, 자기어필도 매우 중요하더군요


개발만 하는 개발자는 단지 호구, 멍청이에 불과합니다
그런 개발자는 도구, 소모품에 불과해요 ㅇㅅㅇ


직장생활에서 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퍼 밖에 되지않습니다
나머지 80퍼센트는 위에 언급한 잡다한 것들이 차지해요


우수한 엔지니어라 평가받는 분들은 단지 개발만을 하지않습니다
기획부나 그 어떤 누구라도 시비가 붙고 선빵을 맞아도
때려눕히고 머리카락 쥐어잡고 패면서 찍소리도 못하게 하며
애초에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고 견제하는 것도 합니다 ㅇㅅㅇ


개발자는 개발자이기 이전에 직장에 속하는 직장인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