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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억- ]


"..."

"..선생님...?"




"아.."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났다.

아코는 이후로 말 수도 줄어들고, 예전같이 사납고 표독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싸운 이유? 이유는 별 거 없었다. 그저 피로감이 쌓여있었을 뿐,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사소한 고민이나 근심. 그래, 딱히 아코가 잘못한 일도 아니었지.



그러나, 그 결과로 우리 부부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아코는 더이상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게 되었다.
싸우는 일도 없어졌다.
매일매일 맛있는 식사가 나오게 되었다.
잠자리를 더 요구받게 되었다.

아코가, 죄송하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코가, 쓰다듬으려고 손을 올리면 흠칫 놀라기 시작했다.



아코가, 억지로 웃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 눈치를 보게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잉꼬부부, 타인이 본 그녀의 모습은 영락없는 현모양처겠지.

하지만 나는 알고있다.

그녀는 고장난 것이다.


그 기세등등하고 항상 힘이 넘치던 아이가, 내 손짓 한 번에 넘어진 날. 그래, 넘어졌다.

그녀의 전부, 모든 게, 무너져내리고 고장났다.



총탄 몇 발 맞는다고 생사가 갈릴 일이 없는 그녀가, 갖은 전장을 넘기며 받아온 상처보다도 큰 흉터를, 나는 그 날 단 한 번의 손짓으로 가슴 깊이 새겨버린것이다.




우린, 더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아코가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뭐 그렇겠지.



그야 그 목줄은



<내가 잘라버렸던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