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그때 진짜 온 몸이 얼어붙는 느낌이었어.. 평소에 선도부장이랑 차원이 다른 섬뜩함.."



"쿠후후~ 그때 내가 봤을때 아루쨩은 오ㅈ.."



"아, 아니라니깐!? 내가 등에 메고있던 그녀석 연료통에서 나온거라고!!"



***



"귀찮아, 너네들."



"아루님!!"



아루가 히나의 의해 얼굴이 땅에 쳐박히자, 하루카는 분노하며 히나에게 달려들었다.



"잠ㄲ.. 하루카쨩!"



"용서못해용서못해용서못해!!"



-탕!! 탕!! 탕!!



"..."



하지만 히나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탄환들을 날개로 가볍게 막아내고선, 그저 가만히 자신에게 달려드는 하루카를 지켜봤다.



"감히 아루님을 땅에 쳐박다니.. 죽여버리겠어!!"



-탕!! 탕!! ㅌ-



히나는 하루카와의 거리가 좁혀지자 곧장 하루카의 총을 붙잡고 무릎을 발로 차, 바닥에 넘어뜨렸다.



"흐윽?!"



"방해하지 마."



-퍽!!



히나는 하루카의 총을 붙잡은채, 넘어져있던 하루카의 배를 계속해서 발로 깠다.



-퍽!! 퍽!!



"끄흑..!"



-퍽!! 



"네녀석들 때문에 오히려 일만 많아지고."



-퍽!! 퍽!!



"그냥 이참에 아예 없애버리는것도 방법이지."



-퍽!!



"헥.. 끄헉... 끄.."



"하지만 없애버리는건 쉬운 작업은 아니지, 그렇다면.."



"그냥 다 죽여버리면 쉽지 않을까."



"하루카쨩!!"



히나의 공격에 하루카의 헤일로엔 점점 금이 생겨가고 있었다.



-탕!!



"..?"



"하루카쨩을.. 더 이상 건들지 마!!"



무참히 공격당하는 하루카를 지켜볼수만 없던 무츠키는 곧장 폭탄을 히나에게 내던졌다.



"도망쳐 하루카쨩!!"



"그렇게는 안되지."



히나는 자신에게 던져진 폭탄들을 손으로 잡아 무츠키와 아루에게 다시 던졌다.



"아루ㅉ.."



-펑!!!



폭탄의 충격으로 날라간 무츠키는, 벽에 쳐박힌 다음 곧바로 헤일로가 꺼지며 리타이어 되었다.



"아루, 그자식은.."



히나는 아루가 쳐박혔던 바닥을 다시 봤지만, 그곳엔 아루는 온데간데 사라져있고 오직 폭탄 때문에 불에 타고있는 화염 방사기만 있었다.



"...상관없겠지."



히나는 사라져버린 하루카와 아루를 뒤로하고 남은 일행들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저딴 괴물녀석을.. 어떻게 이기라는거냐, 대행녀석..'



현재 히나의 전투력을 본 사오리는 도저히 히나를 이기는 그림이 떠오르지 않았다.



"ㅎ, 히나 선배.."



"아니, 이부키. 저건 히나가 아니다.'



"그럼.. 뭔데..?"



"히나의 탈을 쓴.. 괴물이지."



흥신소 일행을 죽이려는 각오로 공격한 히나의 모습은, 마코토의 말처럼 '괴물'이라고밖에 표현할수 없었다.



"그러니 이부키, 넌 내 뒤에 숨어있.."



"히, 히나 선배!"



"..."



그때, 갑자기 이부키가 히나를 부르기 시작했다.



"잠ㄲ.."



"히나 선배..! 이부키는 선배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거 알고있어! 그러니.. 그러니까.."



"어, 언니들이랑 선배들.. 그만 괴롭혀주면 안돼..? 히나.. 히나 선배는 그런 사람 아니자나.."



"이부키.."



"그, 그러니까.. 그런 무서운 모습 말고... 이제 원래대로 돌아와주면 안되는거야..?"



"그만둬라 이부키! 저녀석에겐 그런 말은 통하지 않을거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



-저벅.. 저벅..



이부키의 외침을 들은 히나는 정신을 차리기라도 한것인지 평소 이부키를 바라볼때의 눈을 하고선 천천히 이부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ㅇ, 이것봐 마코토 선배! 히나 선배는.."



-휙!!



허나, 이부키에게 날아온것은 이부키를 안아주기 위한 히나의 따뜻한 양 팔이 아닌 증오가 서려있는 히나의 주먹이었다.



"위험해 이부키!!"



-퍽!!



"마, 마코토 선배!"



"만마전.. 너네들은 한결같아.."



-저벅.. 저벅..



"의장이란놈은 병신같이 이상한 계획이나 쳐세우고.."



-저벅.. 저벅..



"다른 애새끼들은 그걸 또 좋다고 따르고..."



-저벅...



"뭐만하면 예산 삭감.. 계속 예산 삭감.."



-철컥.



"너네들 때문에 일이 귀찮아진게 한두개가 아니야."



"그냥 다 죽여버리는게 답이지."



"부장!!"



히나가 쓰러진 마코토에게 종막의 디스트로이어를 발사하려던 찰나, 이오리와 치나츠가 히나의 총을 온 힘을 다해 밀어내려고 했다.



"부장..! 만마전이 그렇게 엿같고 싫은건 선도부로써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죽이려들면 진짜 수습이 안된다고..!!"



"크윽.. 그러니까 부장님.. 제발 진정하시고.. 총을 좀 내려놓으세요..!!"



"방해하지 말라니까, 이오리."



"으으.. 아코!! 너는 안 말리고 뭐해..!!"



아코는 어째선지, 이오이와는 다르게 히나를 한번도 막아서지 않았다.



"..."



"야..! 아코!!"



"아까부터.."



-철컥.



"아까부터 정말 시끄럽네요, 이오리."



-탕!!



"끄흑..!?"



아코의 총에 맞은 이오리는 어깨를 부여잡으며 종막의 디스트로이어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지금 뭐하시는..!"



-탕!!



"어깨에 쏘았으니, 며칠만 재활하시면 괜찮아 지실겁니다."



아코는 마치, 색채에 침식이라도 당한것처럼 히나를 도와주는듯한 행동을 하였다.



"피, 피가.. 나고있어..?"



"아코.. 너 대체 총알에 무슨짓을... 그것보다, 대체 왜 우리를 쏜거야..?"



"당신들이 부장님하고 싸우고 계실때.. 시야가 어두워지더니 마치 신이 저에게 선물을 주듯, 제 손에 어떤 총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뭐..? 그게 뭔 개소리.."



"그리고.. 이 총을 받은 전 생각했죠, 부장님을 위해서라면 전 무슨짓이든 하겠다고.. 부장님이 정녕 이곳에 있는 모두를 죽인다고 해도 전 부장님을 따를거라고."



"..."



"부장님, 전 부장님이 무엇을 하더라도 계속해서 따르겠습니다."



아코의 모습을 본 마코토는 화를 참지 못하고 아코에게 말했다.



"행정관, 이 미친년이.. 예전부터 히나 녀석에게 하는 행동부터 이상하더라니.. 결국엔 배신이냐..?"



"배신이라뇨? 전 그저 선도부의 행정관으로서 선도부장을 돕는것 뿐입니다만?"



"허.. 얼탱이가 없군. 히나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이젠 아군적군 구분도 안되나보지..? 저녀석은 이미 정신이 잠식당한지 오래다. 현재로써는 니가 아는 그 선도부장이 아니.."



"그게 알빠에요? 만약 그렇다 해도.. 너네 만마전 녀석들은 애초부터 눈엣가시였어. 맨날 사고만 일으키고 하는게 없었지."



"이젠 존댓말도 쓰지 않는군.. 하, 그래. 과연 내가 여기서 죽으면 게헨나가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해 보자고."



-탕!!



"잘가라, 만마전."



마코토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종막의 디스트로이어에서 총알들이 튀어나와 정확히 마코토에게 날아들었다.



-쉬이이..



"하.. 그냥 전부 정신이 나갔군, 게헨나는 정상인이란게 없는건가."



"네녀석은.. 그 테러범의 리더..?"



그대로 지켜볼수만은 없던 사오리는 하는수 없이 마코토를 대신해, 히나의 공격을 막아주었다.



"넌 빨리 그 애새ㄲ.. 어린녀석이나 데리고 도망쳐라. 저 미친년 둘은 우리가 맡을테니."



"빛을 청산하는 방법이 참 희한하군 그래. 하지만 에덴조약때 일은 용서하지 않을거다."



"흥, 마음대로."



"선도부, 만마전 여러분! 이쪽이에요!"



만마전 전원과 이오리,치나츠는 대책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피해가 가지 않을만한 곳으로 자리를 이동하기 시작했다.



"하.. 리더, 정말 이게 맞을까? 저녀석은 뭔가 굉장히 위험한 총알을 쏘고, 선도부장이란 녀석은.. 뭐, 말 안해도 알겠지."



"그건 일단 부딫혀봐야 아는거다. 에덴조약때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그렇게 밀릴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쯥.. 뭐.. 그래, 그게 리더의 뜻이라면.."



"여, 역시 저희들은 이렇게 죽는게 맞는거겠죠..? 그래도 여러명의 목숨은 살리고 장엄하게 죽는건 나쁘지 않은것 같기도.."



"죽긴 누가죽어 히요리~ 우린 안죽는다구."



"공주 말대로.. 그러면 좋겠네."



"미사키가 그렇게 말할줄은 몰랐네?"



"크흠.."



"대화는 그만, 시간을 너무 지체하면 안된다."



-철컥.



"난 삿쨩을 믿을게~"



"후.. 압박감은 장난 아니지만.. 아까보단 덜하군."



에덴조약..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할수도 있는 전투가 시작되었다.



***



"후.. 후.. 여기라면.. 괜찮겠지..?"



"네.. 아마 여기라면 문제 없을거에요.."



"여기 구교사는 불량배 녀석들 처리할 때 많이 와봤는데, 우리가 불량배의 입장이 된건 처음이네.."



아야네는 캠퍼스를 수색할때 잠시 보았던 구교사 건물로 만마전과 치나츠,이오리를 데리고 들어왔다.



"으.. 여기 뭔가 엄청나게 으스스하네.. 귀신이라도 나올것같아.."



"음.. 사실, 매일 밤마다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는 괴담은 있었긴 합니다."



"히익!! 더 무섭게 그런 말 하지 말라고!"



"그나저나, 두분은 괜찮으신가요? 아까 어깨에 총을 맞은것처럼 보였는데.."



분명 평범한 키보토스인이라면 총알 한방정도론 어깨가 뚫리지는 않을것이기에 아야네는 이오리와 치나츠의 어깨를 조심히 살펴보았다.



"어..? 어깨에 상처.. 아니, 이건 평범한 상처가 아니라.. 어깨가 총알에 관통당했는데요..?"



"하.. 우리도 솔직히 아코의 공격 한방에 왜 어깨가 관통한지는 모르겠어.."



"맞습니다.. 예전에 헤일로를 부수는 폭탄에 대한 소문을 듣긴 했지만.. 저희에게 직접적으로 상처를 낼 수 있는 총이 있다는건 처음 안 사실인데요.."



"아코 그녀..석은 왜 우리를 쏜걸까.. 하, 진짜 얼탱이가 없어서 말이지.."



"예전부터 행정관은 히나 부장님께 남다른 사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네요."



아코가 히나의 대한 애정이 남다른건 진작에 파악하고 있었다. 허나, 히나가 적이 된 상황에서까지도 아군을 배신할정도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건.. 매우 당황스러울 것이다.



"부장한테 미쳐서 사리분별이 안되는건지.. 아니면 부장을 그렇게 만든 녀석이 무슨 술수를 부린건지.. 진짜 모르겠다 나는."



"일단 그런건 나중에 생각하지, 지금은 그 테러범 녀석들이 히나를 못 막았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부터 생각한다."



"..당신 진짜 만마전 의장 마코토 맞아? 너무 똑똑해진것같은데.."



"뭣이?! 그럼 이 마코토님이 예전은 똑똑하지 않았단거냐!"



"음.. 똑같네."



마코토는 이오리의 말에 발끈하며, 평소 마코토가 많이 지었던 표정을 지었다.



"크, 크흠.. 일단, 이 마코토님한테 작전이 있다."



"그게 뭔데요?"



"이중에서 한명이 히나의 주의를 끈 다음, 히나의 뒤통수를 가격하는거다!"



"참 당신같은 발상이네.. 그래, 뭐 상황이 상황이니까.. 그럼 누가 주의를 끄는데?"



"그거냐 너네 선도부 녀석들 아니겠나? 설마 이몸이 히나의 주의를 끈다고 생각한건 아니겠지."



"...진짜 어떻게 의장이 된건지 궁금하네.."



"닥쳐라!"



마코토는 이마를 짚으며, 잠시 정찰을 나갔던 치아키와 사츠키를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슬슬 녀석들이 돌아올때가 되었는데.."



-저벅, 저벅.



"마코토 선배! 우리 왔어!"



"드디어 왔군! 저쪽 상황은 어떤가?"



"뭐, 선도부장이랑 잘 싸우고 있던데? 질것같이 보이진 않았어."



"그런가.. 그럼 다행이군. 그나저나 이부키는 너네가 데려갔나? 아까부터 보이지 않는데.."



"어.. 이부키쨩은 선배가 데리고 있는거 아니었어요? 저희는 그런줄 알고 그냥 나왔는데.."



"뭐라고? 나는 너네들이 이부키를 데리고 나간줄 알았는데..."



.....



"이런 시발..."



상황을 파악한 마코토는 곧장 이부키를 찾으러 구교사 밖으로 뛰쳐나갔다.



"ㅅ, 선배! 같이가!"



"아야네.. 우리도 가야겠지?"



"어.. 그렇겠죠..?"



***



-탕!! 타다당!!



"미사키! 발사해라!!"



-쾅!!!



"이거나 먹어라 선도부장!!"



-탕!! 탕, 탕!!



"..."



다른 일행이 구교사로 이동하던 순간, 아리우스 스쿼드는 히나와의 전투를 하고있었다.



"발, 조심해라."



-펑!!!



미사키가 히나의 발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순간, 미사키의 목소리를 들은 히나는 곧장 몸을 틀어서 미사일을 피해냈다.



"...!"



"방심하면 안되지."



히나가 미사일에 정신이 팔려 방심한 그때, 사오리가 히나에게 달려들어 히나의 이마에 총을 난사했다.



-탕!! 타다다당!!



"헛되다.. 네녀석은 우리를 죽이지 못하고 모든게 헛될것이다!!"



-탕!! 탕!! 탕!! 탕!!



사오리는 과거, 아즈사에게 했던 행동을 색채에 침식당한 히나에게 그대로 똑같이 행동했다.



"헛되다.. 헛되다, 헛되다, 헛되다!!"



"리더, 지금이야!"



미사키는 사오리에게 헤일로를 부수는 폭탄을 던져주었다.



"평범한 키보토스인이라면 그대로 죽을테지만.."



-삑.



"색채라는것에 침식당한 상태라면, 헤일로는 부서지지 않고 전투 불능으로는 만들 수 있겠지..!!"



"이런.. 썅년.."



-탕!!



사오리는 폭탄을 가동시킨 채, 히나가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게 무릎에 총알 몇방을 쏘아대고 그대로 폭탄에 반경에 들지 않을 거리만큼 대피했다.



"3.. 2.."



-펑!!!!



"..시간 계산은 다음부턴 잘 해야겠군."



"아슬아슬했어, 언니."



"잘못하면 나도 골로 갈 뻔했어.. 근데, 저 폭탄은 언제부터 가지고 있던것이지?"



"예전에 사태가 끝나면 나 혼자 죽을려고 했는데.. 리더가 나한테 다 떠넘겨버려서.."



"...그랬나, 어쩌면 내 선택이 옳았을지도 모르겠군."



미사키와 사오리는 승리를 확신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 이제 남은건 그 파란머리 미친년.."



"..정말 아프잖아.."



"..!!"



분명 폭발을 직빵으로 맞았을 히나가 아무 일 없다는듯이 먼지를 털고서 일어났다.



"이런 고통은 처음이야.. 너무 아파..."



"저녀석... 정녕 인간이 맞긴 한것이냐..?"



"나에게 이런 고통을 줬으니.. 너네들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루어야 내 마음이 편해지겠어."



히나의 전투력을 몰랐던 사오리와 미사키는, 결국 2페이즈로 넘어가고 말았다.



***



"그게.. 난 정말 궁금해서 말이야~"



-탕!! 탕!!



"대체 왜 저 선도부장이랑 녀석을 돕는거야? 이미 침식이 된 상태일건데.."



-탕!!



"총은 그만 쏘고.. 어차피 안맞을거 알고 있잖아?"



아코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츠코에게 계속해서 총을 쏘았지만, 쏘는 족족 아츠코의 드론의 의해 총알이 다 막히게 된다.



"당신.. 대체 정체가 뭐죠..? 저 드론은 왜 부서지지 않고.."



"그건 알 필요 없고.. 내가 묻는 말에나 대답해줄래?"



"...당신이라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적대 할 수 있을것같나요?"



"음..."



아츠코는 아코의 말에 고민을 하듯,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탕!!!



"글쎄..난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말이야, 그런건 모르겠네?"



아츠코가 발걸음을 멈춘 사이, 아코는 아츠코에게 다시 총을 발사했지만, 역시나 드론때문에 아츠코에게 아무런 상처도 입히지 못했다.



"ㄱ, 공주님 파이팅!"



"고마워 히요리~"



"..."



-철컥..



"어쨌건.. 이제 그만 포기하고 너네 부장인지 뭔지 하는 녀석이나 원래데로.."



-탕!! 탕!! 탕!! 탕!!



"..이건 또 무슨 행동이지? 왜 내 드론에 총을 난사하는걸까?"



"보아하니 방탄과 비슷한 재질인것 같은데.."



-탕!! 탕!! 탕!!



"그런 경우엔.. 드론의 가장자리에 총을 쏘아서 적을 맞추는 방법이 있답니다?"



"잠깐.. 지금 뭐라고.."



-탕!!!



-푸슉..



"흐음~ 역시 사람은 운이 좋아야 한다구요~"



아코가 쏜 총알은, 드론의 의해 튕겨져 나가 그대로 멀리서 아츠코를 지원하고 있던 히요리의 가슴팍에 명중했다.



"히요리!!"



"어딜 가려고."



-탕!!



"끄윽.."



아코는 곧장, 히요리에게 달려가던 아츠코의 허벅지에 총알을 박아넣는다.



"이래서 테러범 녀석들하곤 팀을 하면 안되는거죠.. 비열한 방법만 쓰니 이런꼴을 당하는거 아니겠어요?"



-탕!! 탕!!



아코는 쓰러져있는 아츠코의 복부와 어깨에 총을 한번씩 쏘았다.



"어..차피.. 내 치유.. 드론이.. 날..."



"치유 드론? 그까짓거 그냥.. 무력화 시키면 그만이랍니다."



아코는 아츠코를 치유하러 날아오는 드론을 손으로 붙잡았다.



"이 상태라면 당신은 아마.. 치유받지 못하고 과다 출혈로 죽을겁니다."



"내가.. 죽으..면.. 안되..는데.."



"저희 부장님이 당신 친구들을 다 처리할때쯤.. 아마 저 뒤에 있는 저격수하고 당신은 죽을거니 안심하도록 하세요."



"ㅇ..왜.. 대체.. 왜.."



"그야 아까도 말했다시피.. 전 부장님을 사랑하니까요, 부장님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전 부장님을 따를거랍니다."



아코는 정신을 잃어가는 히요리와 아츠코를 그대로 두고, 나머지 스쿼드 둘하고 싸우고 있을 히나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아코가 실수한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탕!!!



"음..?"



히요리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것.



"ㅈ, 절대.. 그냥 가게 두진.. 않겠어요.."



히요리가 발사한 총알은 뒤를 돌아본 아코의 이마에 정확히 명중했고, 아코는 곧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뿌엥.. 가슴이 커서 다행이에요.. 많이 아프긴 하지만.."



히요리는 우선 아코에게서 치유 드론을 빼온 다음에 아츠코에게 향했다.



"고, 공주님.. 죽으면 안되요.. 주, 죽더라도 ㅈ, 제가.."



-지잉..



치유 드론이 아츠코를 회복시켰지만, 아츠코는 깨어나지 않았다.



"공주님..?"



"아, 안돼.. 왜.. 고, 공주님..? 왜.. 깨어나지 아, 않는거에요..?"



히요리가 아츠코를 계속해서 흔들어보아도 아츠코는 깨어나지 않았다.



"제, 제가 대신 총을 마, 맞았어야 하는데.. 제가 대신 죽었어야 하는데..!"



히요리는 아츠코가 깨어나지 않자, 자책하며 자신의 스나이퍼를 턱에 가져다 놓았다.



"ㅈ, 저도 죽고.. 공주님 곁으로.."



-스륵..



"힉..?! 고, 공주님..!"



그때, 히요리가 총으로 자신의 턱을 쏘려던 찰나, 아츠코의 헤일로가 희미하게 떠오르며 아츠코는 히요리에게 손을 뻗었다.



"공주님..! ㄱ, 괜찮으신거죠..? 그렇죠..?!"



"ㅎ..요..리.."



"ㄴ, 네!"



"ㅅ.. 삿쨩을.. 도와..."



아츠코는 마지막 한마디를 하고, 다시 헤일로가 꺼지며 의식을 잃었다.



"공주..님.."



히요리는 의식을 잃은 아츠코를 한참을 바라보다가, 결심을 한듯, 자리에서 일어서 자신의 저격총을 어깨에 매고 발걸음을 옮겼다.



***



-타다다다다당!!



종막의 디스트로이어를 작동시킨 히나는 미사키와 사오리에게 총알을 난사했다.



"무슨 총알이 보라색 연기를 뿜으며 날라오는거냐!!"



"리더! 그딴 감상평 말 할 시간 있으면 반격이나 좀 해봐!"



"선도부장 저녀석은 하늘 위에서 총을 쏘고있는데 어떻게 반격을 하란거냐 미사키!!"



사오리는 히나가 장전을 할 타이밍을 재고 있었지만, 히나는 마치 총알이 무한대라도 되는것인지 쉬지도 않고 사오리와 미사키에세 총알을 퍼부었다.



"미사키, 방법이 있다!!"



"그게 뭔데!!"



"내가 셋을 외치면 넌 나와 반대로 뛰어가는거다!"



"그건 또 무슨 작전인데!!"



"그냥 닥치고 내 말에 따라라!!"



미사키는 불평불만을 하며, 어쩔수 없이 사오리의 작전에 따르기로 했다.



"하나!"



"둘!!"



"셋!! 지금이다!!"



사오리가 셋을 외치자마자 미사키는 곧바로 방향을 틀어 사오리의 반대로 달리기 시작했고, 그걸 본 히나는 당황하며 잠시 총을 쏘는것을 멈추었다.



"미사일을 쏴라 미사키!!"



-탕!! 타다당!!!



히나가 공격하는것을 멈추자 이번에는 사오리와 미사키는 공중에 떠있는 히나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아무리 탈인간급 신체를 가지고 있더라도 공중에 떠있는 상태에서 미사일을 직격으로 맞으면 중심을 잃기 마련이다!"



"크윽.."



사오리의 말처럼, 미사일을 여러대 얻어맞으 히나는 곧바로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하는것처럼 보였다.



"작전대로ㅇ.."



-슈웅..



"아프다고 했잖아..!!!"



"크읏..?!"



추락하는 것처럼 보였던 히나는, 땅에 닫기 직전에 날개를 펴, 미사키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파.. 아파아파아파!!"



-퍽!! 퍽!!



"컥.. 크헥.."



-타다다당!!



히나에게 덮쳐진 미사키는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히나의 주먹과 종막의 디스트로이어로 복부와 얼굴을 여러차례 얻어맞고 있었다.



"너네 때문이야.. 너네 때문에!!!"



-퍽.. 퍽..



"미사키!!"



-쩌적..



히나의 주먹과 총은 얼마 지나지 않아 붉은 핏빛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이내, 미사키는 정신을 잃고 헤일로는 노이즈가 걸린듯 지직거린다.



"당장 미사키에게서 손 때라 이 괴물년아!!"



-탕!! 타다당!!



"제발.. 미사키를 다치게 하지 말란 말이다..!!"



미사키가 다치는것을 지켜볼수만은 없던 사오리는 승산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히나에게 총을 쏘았지만, 히나의 주먹과 총은 멈추지 않았다.



-쩌저적..



미사키의 얼굴과 배가 멍투성이가 된 끝에, 미사키의 헤일로에는 금이 가며 여러 조각으로 나뉘며 깨지게된다. 그와 동시에 히나의 공격은 멈추었다.



"미사키..?"



-슉!



미사키의 헤일로가 깨지자 히나는 곧바로 표적을 사오리로 변경하며 사오리에게 달려든다.



"이런 젠장..!"



-퍽!



히나의 속도에 반응하지 못한 사오리는 히나에게 잡혀 목이 졸린다.



"켁..! 크엑.."



"트리니티랑 관련된것들은 싹다 죽였어야해... 내가 그때 병신같이 집에서 나약한 소리만 하지 않았으면.."



-꽈아악..



"네년들하고 트리니티부터 싹다 쳐죽였을건데.."



"크허억.. ㅅ..살ㄹ..려..줘.."



"살려달라고? 너따위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히나는 사오리의 살려달라는 부탁에 더더욱 분노를 표출하며 사오리의 목을 더 강하게 졸랐다.



"그때 선생님을..."



"...선생님."



-스르륵..



"헥.. 흐억.. 헉.."



"선생님.. 선생님은 어, 어디에 있지..?"



"내, 내가 선생님을.. 지켜준다고 했었는데.. 도와준다고 했었는데.."



히나는 선생의 대해 생각하자 마치 패닉이 걸린듯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부여잡고 땅바닥만 쳐다보았다.



"저, 저녀석.. 갑자기 왜.."



-저벅, 저벅, 저벅.



"리, 리더! ㄱ, 괜찮으세요?!"



"난.. 괜찮다.. 그나저나 공주는 어디에 두고 너 혼자..."



"고, 공주님은... 그게.."



히요리의 말투와 행동을 보자, 사오리는 아츠코의 상태가 어떤지 짐작이 가게되었다.



"...말하지 않아도 된다, 히요리."



"뿌에에엥..! 저, 저가 너무 나약해서.. 제가 너무 야, 약해서... 공주님이.."



"괜찮다, 히요리. 그건 니 잘못이 아니야. 자책할 필요 없어."



"하지만.."



"공주도 너의 탓을 하지 않을거다, 너라도 멀쩡해서 다행이라 생각되는군."



"그, 그런가요..? 근데.. 미사키 씨는.."



"..."



"그런.. 거군요.."



히요리는 미사키의 상태를 얼핏 알게되자, 잠시 숙연해졌다.



-직.. 지직..



"일단.. 넌 멀리서 날 지원해라, 난 저 괴물녀석.."



사오리는 히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지만, 원래 히나가 있어야 할 곳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고 검은 연기만이 조금 남아있었다.



-푸슉..



"...히요리?"



사오리가 다시 고개를 돌리자, 이번에는 자신의 옆에 있던 히요리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철퍽..



히나와 히요리가 사라지고 잠시 당황한 사오리는 발걸음을 옮기려 왼발을 움직였지만, 발로 땅을 짚은곳에서 현재 이곳에선 절대 날수가 없는 소리가 났다.

마치.. 물웅덩이를 밟은듯한 소리가. 사오리의 귀에 들려온것이다.



"물웅덩이.. 아니, 이건 물웅덩이가 아니야.."



"이 코를 찌르는 비린내.. 이건.. 피비린내다."



사오리는 자신이 밟은 피 웅덩이가 어딘가로 이어져있는것을 보았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피가 이어진곳을 천천히 눈으로 따라가보았다. 그러자 보인것은..



"...히.."



"히요리!!"



-뚝.. 뚜두둑..



히나에게 배를 관통당해, 피를 수도없이 흘리고 있는 히요리였다.



"크아아아!!!"



-타다다다당!!



히요리의 모습을 보자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사오리는 곧장 히나에게 총을 난사했지만, 히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히요리의 복뷰를 뚫어버린채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고있었다.



"히요리에게 무슨짓이냐!! 이 괴물년아!!!"



총알을 다 쓴 사오리는 총을 버리고 히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히나는 히요리를 바닥에 던져놓고 이번엔 사오리에게 돌진하였고.. 



-푸슉..



"끄...허억..."



"..."



히요리에 이어서 사오리의 복부도 자신의 주먹으로 관통시켜버렸다.



"...."



"기분나빠..."



히나는 복부가 뚫린 사오리는 멀리 던져버린채 어딘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ㅎ..."



우리는.. 어쩌면 불행하기 위해 태어난것이 아닐까, 모든것은 헛된게 아닐까. 어쩌면.. 죽는게 우리들에게 허용되는 유일한 안식 아닐까.



사오리는 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숨이 멎어갔다.



-지잉..



-스...중..



그리고 이것이, 사오리가 의식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들은것이다.



***



"..."



나는 선생님을 지키지 못했다.



선생님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기분.. 나빠..."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기분나쁘다.



끈적끈적한 감촉이 기분이 나쁘다.



당장이라도 손을 씻고싶었다.



당장이라도 집으로 가서 쉬고싶었다.



당장이라도 선생님에게 안기고싶었다.



당장이라도 오늘 겪은것들을 모두 잊고 잠에 빠졌으면 좋겠다.



모든것이 꿈이면 좋겠다.



"내가.. 사람을.. 죽였어..."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다.



내가 왜 그랬지? 왜 죽였지? 왜 죽은거지?



"..."



애초에 사람이 맞았을까? 나는 사람이 아니라 벌레를 죽인게 아닐까?



"...그래. 난 옳은 행동을 한거야."



나는 옳은 행동을 한거다, 죽어도 마땅한걸 죽인거다.



"...나...배.."



"..."



그리고, 내 앞에 또 하나의 벌레가 나타났다.



죽어도 마땅한.. 벌레...



아니, 자기세뇌 하지마. 넌 벌레가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거야.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평범한 꼬마애를.



***



"히, 히나 선배.. 제, 제발.."



"..."



"이부.. 이부키가 잘못한거라면.. 사, 사과할께.. 이부키가.. 이부키가 미안해.."



"...만마..전.."



"이부키!!"



"그러니.. 그러니까아... 이부키가 잘못했으니까아... 예전처럼 상냥한 선배로.. 돌아와줘.."



히나는 이부키에게 주먹을 내질렀다.



-퍽..



"흐윽... 흑.."



"키킷... 위험하잖냐.. 이부키..."



"마.. 마코토.. 선배..?"



마코토는 절체절명의 순간, 자신의 힘을 짜내 히나의 주먹을 막아세웠다.



"히나 저녀석은 내가 되돌려놓을테니... 이부키는 사츠키랑 치아키랑 함께 대피해 있어.. 알겠지..?"



"자, 잠깐만.."



이부키가 마코토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하자 사츠키와 치아키가 달려와 마코토의 품에서 이부키를 때어냈다.



"사츠키 선배!! 이거 놔!! 이부키를 놔줘!!"



"미, 미안해 이부키..! 정말 미안해!!"



"뭐가 미안하다는거야..! 마코토 선배 두고 어디가는거야!!"



"죄송합니다 이부키쨩.. 이 말밖에 못하겠습니다.."



"마코토 선배!!"



이부키는 점점 마코토와의 거리가 멀어져갔다.



"이제.. 마음 놓고 갈 수 있겠군.."



"만마전..."



"날 죽일건가 히나? 이 마코토님을 죽일 수 있으면 죽여봐라!"



"만마전..!!!"



-퍽!! 퍽!!



히나는 마코토를 바닥에 눕혀놓고 증오서린 주먹으로 마코토를 패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만마전 네년들이 문제였어.. 망할 아리우스년들도 끌어들인것도.. 게헨나가 이 꼬라지 인것도!!!"



-퍽!! 퍽!!!



"그놈의 삭감.. 삭감... 그 좆같은 웃음소리... 난 너희들의 모든게 마음이 안들었어..!"



-퍽!!



"그냥 죽어!!! 죽으란말이야!!!"



히나는 마코토를 계속 패다 곧이어 힘이 빠졌는지, 하늘을 바라본채 숨을 헐떡였다.



"죽어.. 죽으라고..."



-스륵..



"키..키킷... 난.. 죽지 않..아..."



"그래? 그럼.. 이제 죽여줄게."



"죽는건... 이몸이 아니라... 네놈..이다..."



"히나를 좀먹고 있는... 네녀석.."



-철컥..



"발사해라... 이로하..!!!"



"?!"



히나에게 포탄이 날라오자, 히나는 피하기 위해 날개를 펼쳤다.



"도망..못간다... 이몸이 죽기...전까진.."



"이, 이거 놔!! 놓으라고!!!"



"그럼... 잘가라... 다음에 만날땐.. 평소의 모습으로 만나지.."



-펑!!!!



포탄이 터지자, 마코토와 히나가 있던 자리는 초록색 연기로 가득해졌다.



"작전 완료... 라고 볼수만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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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길진 않았지만 짧지도 않았던 히나와의 전투... 끝.


다음편은 게헨나 탈환 작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