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뒷좌석에서 무슨 모기 앵앵대는 소리로 옵빠옵빠하는 사람이었음

화장실 다녀올 때 그냥 시야에 들어온게 불행이었다

얇은 옷에 그 큼직한 의자를 거의 꽉 채운 몸뚱아리

무슨 틀니형 RPG겜인지도 모를 것에서 쫙 빠진 여캐로 모션 클릭하며 애교떠는 모습은 흡사 시중에 떠도는 마술서 속의 서큐버스처럼 두렵고 공포스러웠다

마이크를 끄더니 부우욱 하고 방구를 뀌더라

방금 주문해둔 아메리카노도 그냥 두고 나옴

결혼반지를 끼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떠올리고
좆같은 기분을 줄담배로 해소하던 그 날은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