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세가 사라지고 유지보수도 받지 못해 완전히 망가져버린 아리스가 보고 싶다

인공 단백질 피부도 군데군데 구멍이 나 윤활유가 흘러넘치고 수족도 굳어버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리스가 보고 싶다

시각 센서는 오래 전에 맛이 가버려 발소리만 겨우겨우 듣고 힘겹게 센세가 있을 방향으로 기어가는 아리스가 보고 싶다

센세 앞에서 결국 힘이 다해 쓰러지곤 품 안에서 조용히 말을 이어가는 아리스가 보고 싶다

아리..ㅅㅡ는..마..버ㅂ이..다고..믿스니다..
..그럴게..센..ㅅㅔ와..다시..만나스니..까요..

가만히 울리는 구동음과 함께 마지막으로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그 모습 그대로 조용히 동작을 멈추는 아리스가 보고 싶다

오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