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때는 서코를 밥먹듯이 다니다가, 성인되고 나서는 별로 갈 기회도 없고, 좆한씹렴 이슈로 장기간 개최되지도 않았었는데 몰루 공식 작가들이 부스 연다길래 간만에 가봤다

일찍 일어날 자신이 없어서 걍 밤을 새고 갔는데, 오전 6시 10분쯤에 지하철 첫차 타고 도착하니까 7시 좀 안되더라

이미 줄이 상당히 길었는데, 그래도 눈에 보인 줄은 서코에서 흔히 보이는 줄이라 그러려니 했다가 건물 내부 들어가니까 줄이 또 있더라ㅋㅋ

그 때부터 살짝 걱정됐음

슬슬 입장 시간 다가와서 스탶들이 입장권 QR 체크 해야되는데, 서코 홈페이지랑 어플 서버 다 터져서 아예 조회가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도 입장 시간에 맞춰서 서버 급하게 복구했는지 슬슬 조회 되길래 스탶들이 줄 몇바퀴씩 계속 돌면서 조회 가능한 애들 상대로 띄엄띄엄 체크하기 시작함

솔직히 인원 너무 많은데다가, 서버 지랄까지 겹쳐서 체크가 개판이라 예매 안했어도 첫 입장은 그냥 몰래 들어가도 못 잡았을듯

재입장은 QR을 다시 찍어야돼서 몰래 입장하면 바로 걸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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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코는 안내 책자가 디자인이 이쁜 편이라 이거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이번 안내 책자 표지 눈나 개이쁜듯

내 친구도 오늘 서코에서 건진 물건 중에서 이게 제일 맘에 든다더라

참고로 내 친구는 넥슨 공식 부스 딱 하나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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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넥슨 공식 부스보다 작가 부스가 더 중요했기에 바로 작가 부스 줄에 섰는데, 홀에 들어가자마자 줄 길이가 진짜 말이 안됐음

다들 줄 서면서 '진짜 이게 그 줄 맞아?' '여기가 공식 작가 부스 줄 끝이라고?' 이러면서 안믿었다

몇 분이 옵저빙 하고 와서 '보고 왔는데, 이게 그 줄 맞아' 하니까 다들 어이없어 하면서 줄 서더라;


그 이후는 뭐 념글에 정리가 잘 되어있는대로 혼파망 그 자체였음

그래도 줄 계속 서면서 나름 안심했던게, 실시간으로 증정품 인증 계속 올라왔고, 보통 이런 대형 부스는 스탶들이 꾸준히 돌면서 매진된 상품 뒷줄에 쭉 전달해주거든?

근데 그런 전달이 한번도 안와서 어쨌든 끝까지 버티면 증정품이랑 굿즈 제대로 먹긴 하겠다 싶었는데 내 눈앞에서 부스 보이는데 판매 종료 사인 떨어졌음

7시간을 넘게 줄 서있었는데 진짜 어지러웠다

막판에 판매 종료가 대기줄에 전달되지 않아서 사람들이 정말 한참을 서있었는데

20분이다, 1시간이다, 들쭉날쭉 말이 나와서 얘기하자면 내가 실시간으로 친구한테 톡으로 '야 드디어 한발자국 전진함ㅋㅋ' 하면서 시간 체크해봤는데

판매 진행될 때는 평균적으로 진짜 5분에 한발자국씩 움직였고, 막판에 종료 사인 전달 안된 채로 줄 정체된건 40~45분쯤 된다

그뒤로 개빡친 유저들이 부스에다 항의하는거 좀 지켜보다가 나왔음

주문을 빨리 받기 위해서 사전 주문표까지 나눠줘놓고, 회전율이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이길래 다들 앞에서 뭔 일이 있길래 이렇게 줄이 안빠지나 했었는데, 새치기가 있었다는걸 서코 나와서 갤 보고 알았다

근데 그걸 스탶을 포함해서 줄 서고 있는 사람들 그 누구도 제지를 안했다는게 정말 놀라울 뿐이다

자기 눈 앞에서 뻔히 새치기하면 어이 없어서라도 '저기요, 왜 새치기하세요?' 하지 않냐?


그리고 순불이 뒤늦게 재고 파악해서 일요일 재고 공지했는데, 그것도 오늘 판매 종료 때리고 유저들한테 욕먹고 급하게 재고 확인한거임

하도 혼돈의 도가니인 상황에 나도 지칠대로 지치고 어지러워서 제대로 듣지는 못했는데

대충 블붕이들이 '이렇게 사람이 많이 왔는데 니네가 준비한 재고도 얼마나 되는지 모르냐, 어느정도 계산한 재고가 소진되면 대기줄에 알려서 줄을 끊어야지 사람 계속 기다리게 해놓고 판매 종료 공지도 없이 뭐하는 짓이냐' 이런식으로 말싸움이 오감

한 분은 자식 대신해서 온 아주머니도 계셨는데 ㄹㅇ 개빡쳐서 엄청 뭐라하시더라

그리고 그 때 쯤에 유명한 '후자케루나!'도 들음

근데 이건 당시에 내가 거리가 좀 있어서 뭔소린지 제대로 못 듣고 그냥 누가 갑자기 소리 지른것만 들었는데, 소리친 본인 피셜로 '관리자 나와!'였다고 한다

암튼 그제서야 순불이 죄송하다고 바로 재고 파악해서 올리겠다고 해서 올라온게 일요일 재고다

줄 관리랑 판매 종료 전달이 안된건 스탶 문제라고 해도, 재고 사전 공지 안한건 아무리봐도 순불이 잘못한게 맞음 이건 진짜 쉴드칠 수가 없어


그렇게 사전 주문표 종이쪼가리 하나 들고 판매 종료된 순불 부스 앞에서 한참 멍하니 있다가 문득 뭐라도 건져야겠다 싶어서 미리 봐둔 다른 블아 부스로 갔다

메스가키랑 우는 얼굴을 맛있게 그리는 만화 작가 부스에 RTX 아리스 사고 싶어서 갔는데, 순불 부스에 시간을 너무 뺏겨서 이미 여기도 올매진이더라

순불이랑 이 작가 부스 말곤 생각 해놓은 곳이 없어서 어쩌지 하고 있는데

만화 작가 부스에 이상하게 사람이 계속 모이길래 뭔가 싶어서 보니까 작가가 찾아온 사람들한테 캐릭 신청 받아서 그림 + 싸인 해주고 있었음

이거 놓치면 진짜 후회할 것 같아서 기다렸다가 한 장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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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블아 캐릭터 신청하던데, 나는 어떤 캐릭이든 상관없으니 제일 커여운 메스가키를 그려달라고 했더니 저렇게 그려주셨다

아무리 봐도 제일 커여운듯

블아 캐릭터 신청 받으면 대충 꺼무 켜서 캐릭터 스탠딩 일러 보고 바로 슥슥 그려내는데 진짜 신기하더라

근데 만화 보면 메스가키학 박사 수준이길래 메스가키한 메스가키인줄 알았는데 평범한 아저씨였음

왜 메스가키 아님?

이거 받고 늦게나마 공식 부스 줄이라도 서볼까 했는데 조기 종료라서 줄 더 이상 못 선다고 입구컷 당했다

그래서 결국 이번 서코에서 얻은건 안내 책자 + 순불 부스 주문표 + 제일 커여운 메스가키짤 끝

다른건 딱히 봐둔 것도 없고 안끌렸음

메스가키짤 마저 없었으면 진짜 내 인생 최악의 서코였다고 했을텐데 저거 받고 기분 좋아져서 그나마 좀 위안이 됐다



여기부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얘기

1. 이정도로 인원이 몰릴 줄 몰랐다

ㄹㅇ 말도 안되는 개소리다

애초에 이번 서코는 현장 티켓 판매 없이, 100% 인터넷 예매로 티켓팅을 했다

티켓 판매 수만 찍어봐도 사이즈가 나오는데, 이정도로 몰릴 줄 몰랐다는건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냐 진짜

그리고 이게 좆한씹렴이 터지고 난 이후의 두 번째로 개최된 서코인데, 첫 번째 때는 정말 간만에 서코라서 말도 안되는 수의 사람들이 티켓팅을 하니까 감당 못한 주최측에서 갑작스럽게 사전 공지도 없이 예매를 종료시켰다

근데 이번에는 티겟팅 카운트를 안하고 그냥 날짜로 예매를 종료시켰음

그냥 무식하게 다 받아놓고 정작 일 터지니까 '논란일자 예상 못했다' ㅇㅈㄹ은 진짜 추하다


2. 이건 순불 발언인데 개인적으로 좀 어이 없었던거

위에서 순불 부스 종료 사인이 나오고, 사람들이랑 말싸움 터졌을 때 이런 얘기도 오갔다

순불 : 정말 죄송하다. 일요일에 팔 재고도 따로 준비했으니 내일 다시 와서 구매해달라

블붕 : 내일? 오늘 이 정도 인원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대체 무슨 내일이냐. 여기서 커트된 인원들은 내일 굿즈를 사려면 지금부터 (내일 입장)줄을 서야할 판이다. 여기 남아있는 인원에 내일 일요일 인원을 합친 숫자를 감당할 자신이 있나?

순불 : 걍 계속 죄송하다 내일 와달라고만 반복함

말싸움한 블붕이 말도 씹맞말이긴 한데, 여기에 더해서 나는 한가지 어이가 없었던게, 위에도 말했지만 이번 서코는 현장 티켓 판매를 하지 않고 100% 인터넷 예매로 티켓팅을 했음

즉, 티켓팅은 이미 끝났고, 미리 양일 티켓을 예매했다면 모를까, 토요일만 예매한 사람은 내일 서코에 입장할 방법이 전무하다

그런 사람들한테 대체 내일 와서 뭘 사라는건지 모르겠다

일요일에 남은 재고 보니까 이마저도 재고 체크 제대로 못하고 들쭉날쭉하게 남은데다가, 티셔츠는 토요일에 전부 다 나가고 없더만;


3. 공식 부스에 용하형이 직접 와서 음료 나눠줬다던데, 서코 나오고 집에 가는 도중에 친구가 알려줘서 알았다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음


4. 제일 커여운 메스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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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여우니까 두 번 봐라


너무 피곤하다

첫 서코 경험인 애들 많던데 다들 너무 고생 많았다

다들 잘자고, 일요일 가는 애들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