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갈 생각은 없었는데 직전날에 외국 대학 다니다 한국 돌아온 형님과 학기 끝난 동생 하나가 같이 가자고 해서 급하게 티켓을 사고 7시 즈음에 도착
무조건 순불 굿즈, 공식부스 이거만 보고 처음 간 코믹월드였음
처음 입장구 대기하는 홀에 있을 때는 꽤 앞쪽에 있어서 생각보다
빨리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이때까지만 해도 굿즈를 못 살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입장 직전에 인원수 파악해보려고 찍은 사진
나는 이런 데 뭐 씻는 법 이딴건 드립인 줄 알고 병신같이 입어도 몸은 최소한 깨끗하게 하고 오겠지 했는데 그게 안 되는 새끼들이 생각보다 있다는 사실에 경악함
그나마 나는 초반에 들어와서 냉방이 지속적으로 된 상태에서 다들 가만히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괜찮은 부분이 있었는데 갤러리에 냄세드 이 지랄하는거 올라오는거 보니까 훨씬 그런걸로 고생하는 새끼들이 많아보이더라
그래서 입장을 한 뒤에 내 일행은 공식 부스는 일단 제쳐두고 모두 순불 부스를 먼저 섬
나는 줄 한번 끊은 뒤에 저 사진에서 파란 줄 끝 부분 즈음에 있었는데 줄 두께도 있고 해서 줄이 5분마다 겨우 한두걸음 걸을 정도였음
그래도 이 때는 별로 걱정 안 하고 일행들끼리 코스어들 구경하면서 버틸 만 했다 애초에 이런 광경 자체가 신기해서 좀 들떴던 것도 있고
그런데 저 빨간 줄이랑 파란 줄 교차 지점에 가까워질 즈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임
그러다가 순불 작가님이 나 있는 쪽으로 직접 오셔서 히나 머그컵은 매진됐고 티셔츠 재고가 얼마 안 남았다고 죄송하다면서 최대한 굿즈 받아 볼 수 있게 하겠다 말해주심
이때 대화 몇 마디 주고받았던 게 오늘 달성한 유일한 인생업적 ㅋㅋ
그리고 저 빨간줄이랑 파란 줄 만나는 데 까지 왔을 때 어떤 사람이 스탭 한 명이랑 줄 관리가 안 된다고 언성을 높이고 있었음 (이때까지만 해도 주최측이 이정도로 병크 터트린거라고는 생각 못하고 대충 지나침)
끊어놨던 줄 안쪽으로 파고들어서 새치기하는 병신들이 나오고있단 사실도 갤러리 보고 뒤늦게 알았음 (나랑 일행은 바깥쪽이어서 자연스레 계속 순번이 밀리게 됨)
그렇게 한 부스 앞 15m 남겼나? 이때는 줄이 체감상 뭐 20분에 한 걸음씩 가더라
그리고 계속 새로운 뉴페이스들이 우리 앞에 생기면서 통제가 완전히 무너졌을 때부터 좆됐다는 기분을 어렴풋이 인지했고
결국엔 줄 정체 상태로 한 몇십분 더 서있다가 판매종료 땅땅 때려버리니까 세명 다 벙찐 채로 오후 두시까지 줄만 서다 그냥 현타와서 나와버림 (후에 뭐 싸인회 몰채 증정회 있다는 것도 몰라서 그냥 완전 빈손이었음 ㅅㅂ)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공식 부스 쪽을 갔는데 이미 줄이 과포화상태여서 아로나즙 받는 것도 포기, 용하 영접도 못함
그 뒤에는 그냥 코스어들이랑 사진 찍고 뭐 구경하고 실물 소득은 전혀 없이 그대로 돌아옴 ㅋㅋ 지방이라 이제 도착해서 글 쓴다
처음 찍었던 선생님 코스프레
촬영에 매우 적극적으로 응해줬음
아루 이타샤 등등
다른 사진들도 있는데 일행 얼굴들이 나와서 못 올릴거 같다
요약
1. 행사 운영 수준이 그냥 개병신뼈다구잡좆같다 다신 못오겠다
통제가 안 되니 먼저 선 사람들이 다 퇴짜맞고 난리가 처났음 굿즈 통판같은걸로 내줘
애초에 판매 종료도 사간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얘기해주던데 뭐 씨발 운영하는 새끼들은 하는게 뭐노?
2. 순불 잘생김
고생햇어